1월 국내 건설수주액 11년래 "최저"

(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지난 1월 국내 건설업체가 수주한 금액이 11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대한건설협회(회장 최삼규)는 11일 올해 1월 국내건설공사 수주액이 4조3천779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44.7%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002년 이후 1월 실적으로는 가장 낮다.

1월 수주액은 지난 2002년 4조3천300억원 이후 추세적인 상승 분위기를 이어가면서 작년 1월 7조9천151억원을 고점을 찍은 바 있다.

올해 1월 부진은 민간부문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민간은 2조4천723억원으로 전년보다 55.9%나 줄었다.

민간토목(7천783억원)이 제2외곽순환도로(이천-오산) 등 도로교량을 제외하고 대부분 공종이 미진해 33.7% 떨어졌다.

민간건축(1조6천940억원)은 재건축·재개발 호재가 없는데다 미분양 주택 여파로 신규주택 공급이 줄면서 전년대비 61.8%나 하락했다.

공공부문수주는 1조9천56억원으로 17.6% 감소했다. 토목공사(1조2천74억원)가 1.9% 소폭 올랐지만 건축공사(6천983억원)는 38.1% 줄었다.

건설협회 관계자는 "1월이 비수기인 것을 감안하더라도 상당히 충격적"이라며 "재정의 조기집행과 부동산종합대책 마련 등 정부 의지가 어느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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