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2일 서울채권시장은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심리에 따라 약세 시도가 이어지겠지만, 최근 그래 왔듯이 조정폭은 미미한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미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5거래일 연속으로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10년만기 국채금리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대외 변수는 약세 재료가 절대적으로 우세하지만, 채권시장은 좀처럼 조정다운 조정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심리에도 원화채권에 대한 외국인 러브콜이 지속되는 이유가 큰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은 전일 국채선물을 8천500계약 넘게 순매도했다. 대북 리스크가 커진 상황에서 채권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는 수준의 매물이었지만, 국채선물은 장중 낙폭을 만회하며 보합권에 끝났다.

외국인이 국채선물은 팔았지만, 현물채권을 대거 사들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매수 심리가 살아난 덕분이다. 전일 외국인은 국고채 5천100억원을 포함해 원화채권을 총 8천억원 넘게 사들였다.

달러-원 환율이 1,100원선에 근접한 데 따라 외국인의 원화채 매수 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약세 요인이 우세함에도 조정 강도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는 이유다.

이틀 앞으로 다가온 3월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 전망이 크게 엇갈리는 것도 방향성 베팅을 제약하는 요인이다. 금리동결을 예상하는 전문가들이 다소 많은 상황이지만, 금리인하를 주장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아 마지막까지 예의주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3일 열리는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내정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도 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부분이다. 정책공조 차원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높아진 상황에서 부총리 내정자의 경기를 바라보는 시각과 정책 스탠스를 확인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美 다우지수 사상최고가 랠리…채권금리 보합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중국의 경제지표가 실망스럽게 나오고 유럽의 경기 부진에 대한 우려에도 소폭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50.22포인트(0.35%) 상승한 14,447.29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7거래일 연속 올랐으며 5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지난 주말에 나온 양호한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계속해서 투자심리를 고무시키고 있다면서 지표가 양호하게 나왔음에도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자산매입 정책이 바뀔 가능성이 적어 주가가 계속 오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 9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1~2월 산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9%, 소매판매는 각각 12.3% 증가했다.

이는 12월의 10.3%, 15.2% 증가보다 낮아진 것으로 시장의 예상치 10.5%, 15.0% 증가에도 미치지 못했다.

미 채권금리는 소폭 상승했다. 10년만기 국채금리는 전일보다 1bp 오른 연 2.064%를 나타냈다. (정책금융부 채권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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