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서울 강남지역의 오피스 빌딩에는 정보기술(IT)업체들이 가장 많이 입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빌딩컨설팅업체 프라퍼트리는 12일 강남권 업종 분포현황을 조사한 결과, IT 및 과학기술 서비스업이 강남구와 서초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16%, 18%로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는 역삼동 테헤란로 일대(726개 업체)와 논현동 가구거리(487개), 서초구 교대역에서 강남역 방향의 이면도로(375개)에 IT업체들이 집중적으로 분포하고 있었다.

이에 대해 프라퍼트리는 과거 테헤란로 중심으로 IT업체가 번성했지만 임대료가 저렴한 인근 중소형 빌딩으로 입주장소가 확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 이들 지역의 중소형 빌딩 월임대료(3.3㎡당)는 4만~6만원선으로 테헤란로에 있는 프라임급 빌딩의 월임대료(7만5천~9만원선)에 비해 상당히 저렴했다.

장진택 프라퍼트리 이사는 "대형IT업체는 테헤란로에, 중소업체는 논현동과 서초동 등지에 몰리는 구조가 더욱 구조화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내다봤다.

IT업체에 이어 금융ㆍ보험업이 강남구, 서초구에서 각 13%, 9%로 뒤를 이었다. 서초동과 대치동의 대단지 아파트 주변으로 광범위하게 분포하고 있었으나 주력군은 테헤란로 일대였다.

장 이사는 "테헤란로의 IT업체들이 강남 신흥지역으로 대거 옮겨감에 따라 테헤란로의 중심축이 IT에서 금융쪽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말했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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