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뉴욕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고 경기회복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구리 가격이 상승하지 않음에 따라 진정한 경기회복세에 대한 의구심이 나타나고 있다고 CNBC닷컴이 12일(미국시간) 진단했다.

'닥터 코퍼(Dr.Copper)'는 구리 가격이 경기 예측에 유용하다는 의미에서 구리에 붙여진 별명이다.

지난달 구리 가격은 그러나 5% 떨어졌으며 지난 1년 동안 10% 하락했다.

이는 경기 회복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너무 높은 것임을 의미할 수 있다고 매체는 분석했다.

프루덴셜 어뉴어티스의 퀸시 크로스비 스트래티지스트는 "매우 자주 산업재 금속은 투자금이 산업재 업종이나 하부 분야로 유입되기 전에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구리 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산업재 종목은 전반적으로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롬바르드 스트리트리서치의 프레야 비미시 이코노미스트는 구리에 대한 중국의 내수가 억제되고 있다면서 올해 미국의 재정 긴축과 유로존의 경기침체로 외부수요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이 구리 소비의 40%를 차지하면서 중국 경제에 대한 불안한 전망이 구리 가격 약세를 주도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펜토포트폴리오 스트래티지의 마이클 펜토 회장은 "닥터 코퍼는 경제학 박사학위를 돌려주지 않았다"면서 "구리는 비철금속 재고와 생산이 글로벌 수요를 능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중국은 픽스트인컴시장에서 거대한 거품을 일으켜 성장률을 발생시키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이는 실패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미국 경제에도 부정적인 소식이라고 펜토 회장은 지적했다.

그는 "주택시장은 전보다 나아졌고 주가는 오르고 있어 소비자들이나 경제에 재앙이 다가오지 않았지만, 구리 가격을 보면 경기 호황이 아주 가까이 다가오지는 않았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주식시장은 구리 가격과 취약한 경제 신호를 무시하고 있다고 이들은 말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줄리언 제솝 이코노미스트는 "닥터 코퍼의 분야가 전보다 더 특화된 것일 수 있다"면서 "이 때문에 무엇이 구리 가격을 움직이는지 제대로 이해하지 않고 그 움직임에 대해 너무 크게 우려하는 것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smjeo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