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12일(미국시간) 주가가 너무 빨리 큰 폭으로 올라 시장과 투자자들이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주가가 단기적으로 하락할 수 있다면서도 장기 전망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프리미어/퍼스트 얼라이드증권의 마크 마티악 스트래티지스트는 "주가는 꾸준한 추세로 올랐으며 시장은 장기적인 대세 강세장의 한가운데에 있다"면서 "그러나 주가 하락이 나타나면 시장과 투자자들은 더 편안해질 것이며, 또 주가 매수 기회도 제공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FAM밸류펀즈의 존 폭스 공동매니저는 "주가가 일시적으로 정체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거래일 하루만 놓고 보면 큰 것은 아니지만 몇 거래일을 합쳐보면 주가는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고 덧붙였다.

RBC 글로벌 에셋매니지먼트의 라이언 라슨 트레이딩 헤드는 "주가가 몇 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나타냄에 따라 시장은 약간 피곤한 상황일 수 있고 그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가 상승 촉매가 거의 없어 상승세가 중단된다해도 놀랍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중앙은행의 경기조절정책이 유지된다면 주가 하락은 단기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윌리엄스 캐피털그룹의 스티븐 칼 테드는 "이날은 정말 시장의 핵심이라고 할 만한 것이 없다"면서 "전날부터 이틀 동안 이렇다 할 경제 지표가 나오지 않고 있다. 투자자들은 그저 해외에 눈을 놀리고 금융시장을 쳐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휴존슨어드바이저스의 휴 존슨 회장은 "지난 1890년부터 24번의 강세장이 있었으며 다우지수는 이때 14번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때문에 다우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나타낸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보면 다소 놀랍다. 1년 동안 일어날 일이 3개월 만에 끝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존슨 회장은 "모든 투자자들이 시퀘스터나 유럽 때문에 경제를 우려하고 있다. 시퀘스터는 경제에 영향을 미치겠지만, 경기 회복세를 방해하지는 않을 것이다. 시퀘스터로 올해 성장률은 0.5%에서 0.6%가량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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