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울외환시장에서 13일 달러-원 환율은 1,090원대 지지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달러 강세 기대는 유지되고 있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가 또 사상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그러나 일본 민주당이 일본은행(BOJ)의 부총재 지명자에 대해 반대 의사를 표명하면서 달러-엔 환율 상승세는 꺾였다. 엔화 약세가 다소 누그러진 상태다.

미국 상원과 하원이 양쪽 다 2014년 회계연도 예산안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망세가 나타날 수 있다. 상원에서 민주당은 13일까지 예산안을 발표할 예정이며, 하원은 이날 아침 지출 계획을 발표했다. 미국 공화당이 하원에서 4조6천억달러 규모의 예산 감축안을 제시하고나서 민주당의 반발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서울환시가 이번주 들어 1,100원대 초반으로 튀어올랐다가 1,090원대 초반까지 빠지면서 크게 흔들렸던 만큼 달러화가 한쪽 방향으로 과도하게 쏠리기는 어려운 상태다.

역외NDF환율을 반영해 장초반 레벨을 높였다가도 수급에 되밀리는 장세가 나타날 수 있다. 특히 1,100원대에 안착하지 못하고 반락한 여파로 강도높은 매수세가 형성되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

환시 참가자들은 1,100원대 안착을 위한 모멘텀이 약하다고 보고 있다. 특히 북한 군사적 도발에 대한 긴장도는 지난 11일에 비해 완화됐다. 한미 연합훈련인 '키 리졸브' 기간에 군사적 도발 가능성이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아울러 전일 달러화를 무겁게 눌렀던 외국인 채권자금 역시 달러화 상승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이날 달러화가 1,100원선을 향하더라도 다시금 수급의 눈치를 보며 상승폭이 둔화될 가능성이 크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은 상승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1,100.5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2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95.20원)보다 3.10원 상승한 수준이다. 달러-원 1개월물 장중 저점은 1,096.50원, 고점은 1,101.00원에 거래됐다.

따라서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는 역외NDF환율을 반영해 상승을 시도하겠으나 수급상 매도 물량을 의식하며 상승폭 확대에 소극적인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달러 강세가 완화된 상태에서 전일 보였던 외국인 채권자금과 네고물량이 상단을 막을 경우 달러화가 1,090원대 중반에서 무거운 흐름을 보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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