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훈의 수요라운지> 파생거래, 비난 대상 아니지만
<김경훈의 수요라운지> 파생거래, 비난 대상 아니지만
  • 승인 2013.03.13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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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파생상품의 사전적 정의는 국공채와 통화, 주식 등 기초자산의 가격이나 자산가치 지수의 변동에 의해 그 가치가 결정되는 금융계약을 말한다.

최근 유명 기업가가 거액의 투자를 해 주목받은 FX마진거래 시장은 레버리지 효과가 두드러져 금융당국도 위험성에 대해 예의주시하는 곳이다.

그만큼 각종 파생상품 거래는 `고위험,고수익'을 추구하는 시장이다. FX마진거래는 증거금 비율도 10%에 불과해 주가지수선물의 증거금 비율인 15%와 비교해도 상당한 레버리지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특징도 있다.

당초 FX마진거래시장은 국내에선 2005년에 개설돼 소액 개인투자자들의 외환시장 참여가 가능하게 됐다.

하지만 정작 소액 개인투자자들의 상당수는 이 시장에서 재미를 못 본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개인들의 리스크 헤징 역량이 부족하고, 위험을 감당할 `총알(자금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반대로 자금력이 있고, 이에 따라 가격결정력이 확보된다면 현 저금리 상황에서 당연히 큰 수익을 올릴 가능성도 높아진다. 그래서 이번 유명 인사의 거액 FX마진 거래와 수익률이 주목받는 것이다. 인수합병(M&A) 시장에선 그가 확보한 자금으로 어떤 매물을 인수할는지 관심을 둔 상황이라 더 시선을 끌었다.

이미 구속된 대기업 총수도 마찬가지다. 종목을 다르지만, 주가지수선물옵션이라는 파생상품에 투자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파생상품과 거래의 도박성이나 탐욕에 대해 비난을 하려는 건 아니다. 파생상품은 가격발견의 기능과 시중자금흐름의 활성화에 긍정적인 측면도 분명히 있다. 지분 팔아 도박했다는 천편일률적인 비난은 금융시장 거래 기능에 대한 이해를 조금이라도 한다면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그보다는 현재 금융시장과 산업계 자금의 상황이 거액을 보유한 유명인들조차 갈 곳을 못 찾을 정도로 정체된 게 아닌가 하는 현실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문제의식을 느낄 수 있다.

쉽게 말하면 돈은 많은데 투자할 곳은 없고, 각종 인수 합병 여건도 녹록지 않은 현실을 반영하는 게 아니냐는 얘기다.

다만, 경제계 리더인 벤처 1세대인 기업가나 대기업 총수, 각계각층의 유명 인사들이 사회 전체를 염두에 둔 선도적인 역할을 할 분위기가 형성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아쉽다.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경제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경제민주화를 진행하는 마당에 지도층 인사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국가적 아젠다에 동참하고 있지 않은 인상을 주는 것 자체가 비난할만하다.

(산업증권부장)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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