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서울외환시장에서 14일 달러-원 환율은 1,100원선 안착 가능성을 다시 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달러-원 환율이 상승 기조를 보였음에도 1,100원선에 한차례 진입한 후에는 부진한 흐름을 보여왔다. 그러나 돌다리도두드리듯 달러화가세 번째로 1,100원대 안착 가능성을테스트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우지수는 9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5.22포인트(0.04%) 상승한 14,455.28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이는 1996년 이후 최장 거래일 강세장을 나타낸 기록이다. 글로벌 달러 강세가 지속되면서 역외NDF매수가 유입될 수 있다.

한국은행 3월 금융통화위원회의도 주목할 만한 변수다. 기준금리 인하와 동결 전망이 엇갈리면서 장초반 달러화가 지지력을 나타낼 수 있다. 금통위 발표전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질 경우 일부 시장참가자들의 달러 매수가 유입될 수 있다. 다만, 최근 달러-원 환율 상승과 금리 인하 기대감이 합쳐지며 외국인 채권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된 바 있어 매수세가 제한될 수 있다.

서울환시는 지난 11일 1,100원대 진입 이후에도 역외NDF환율 상승과 함께 매도우위를 보여 온 역내 수급의 영향으로 상승폭이 부진했다. 이날은 역외NDF환율 상승으로 개장가부터 1,100원대로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오전장에서 금통위 금리 인하 여부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달러 매수가 우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엔-원 재정환율 하락세는 누그러졌으나 유로화 약세도 눈여겨 볼만하다. 유로-달러 환율은 1.29달러대 중반으로 레벨을 낮췄다.

이탈리아 국채 발행이 정치적 불안정으로 인해 순조롭지 못했던 영향이 컸다. 이탈리아 재무부는 이날 총 72억5천만유로 어치의 국채발행을 계획했으나 응찰률이 낮아 69억9천300만유로 어치에 그쳤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은 1,100원대에서 고점, 저점을 찍었다. 달러-원 1개월물은 1,104.9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2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97.40원)보다 5.30원 상승한 수준이다. 달러-원 1개월물 장중 저점은 1,102.70원, 고점은 1,107.50원에 거래됐다.

따라서 서울환시는 역외NDF환율을 반영해 1,100원대 종가 안착 가능성을 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화는 지난 7일부터 5거래일간 지속적으로 종가를 높였다. 그러나 매번 수급에 밀리면서 1,100원대 종가를 형성하지 못했다.

지난 11일 달러화가 1,100원대로 진입한 이후 지지력을 보여온 만큼 세번째 노크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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