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용산역세권개발사업의 디폴트로 철도창부지 원주인인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재무상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코레일은 향후 6개월안에 2조4천억원에 달하는 차입금을 조달해야하는 재무적 부담이 발생하면서 대외적 신인도 하락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14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알리오)에 따르면 코레일은 지난 2007년부터 2011년까지의 영업손실이 5천억원~7천억원대다. 2011년은 5천224억원이었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용산개발사업의 토지매각금 6조4천억원이 2008년부터 인식되면서 흑자를 보이고 있었다. 2011년 순익은 3천100억원이다.

따라서 용산개발사업 디폴트로 토지매각금이 빠져나가면 코레일은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영업부문을 강화해 손실을 줄일 수밖에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영업부문에서 발생하는 대규모 적자는 새마을호 등의 일반철도에서 매출원가가 크게 반영된 결과로, 일반철도에서는 매년 6천억원 이상 적자가 생기고 있다.

아울러 매해 4천억원이 넘는 금융이자비용도 발생함에 따라 차입금이 폭증하고 있었다. 지난 2005년 5조3천억원이었던 금융부채는 2011년 8조8천억원으로 커졌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과 차입금 의존도도 오르고 있었다. 부채비율은 지난 2006년 68.9%에서 2011년 130.0%까지 뛰었고, 차입금 의존도도 2005년 37.4%에서 2011년 46.1%로 상승했다. 자본금은 8조7천억원 수준이다.

코레일에 따르면 2012년 부채비율은 153%로 용산사업 디폴트로 떠안게된 2조4천억원을 올해 차입하면 부채비율은 182%까지 차오른다.

공사채 발행한도인 200%에는 미달하지만 재무구조가 최근 불안정해지고 있는 사실만큼은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실제 전일 코레일의 100억원 규모 10년물 공사채가 지난 12일 민평금리보다 4bp 높게 거래되는 등 채권시장의 우려가 투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고속철도(KTX) 개통에 따른 수송실적 증가와 운임인상 등으로 매출이 증가(2005년 3조5천억원→2011년 3조9천억원)하고, 영업수익성(-18%→-13.1%)이 개선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으로 분석된다.

안희준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지난 2월 내놓은 코레일 평가서에서 "적자폭 축소를 위해서는 경영효율화와 KTX 수송실적 제고, 수송분담률 향상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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