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용욱 기자 =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단은 새 정부에 경제 활성화 대책을 주문했다. 회장단은 새 정부의 창조경제 정책에 보조를 맞추고자 투자를 최대한 확대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회장단은 14일 오후 5시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회장단회의를 통해 "올해 우리 경제가 2%대 성장에 그쳐 저성장이 장기화될 수 있다"며 "미국과 중국 등 다른 주요국과 같이 우리도 경제 활성화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회장단은 특히 서민 생활과 직결된 건설·부동산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주문했다. 또 일시적으로 자금난을 겪는 기업들의 숨통을 틔워주는 방안도 정부에 건의키로 했다.

회장단은 각 기업에 대해서도 "경제상황이 어렵더라도 최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고용 안정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회장단은 새 정부가 강조하는 '창조경제'를 적극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가칭)창조경제특별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이 위원회를 통해 창조경제 추진전략과 구체적 사업 프로젝트 및 인프라 확충방안을 수립해 정부에 건의할 것"이라며 "창조경제 활성화를 위해 과학기술과 ICT 산업에 대한 투자도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회장단은 전경련이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경제단체로 거듭나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아 '전경련 발전위원회'도 운영하기로 했다.

전경련은 이 위원회를 통해 전경련의 사업·운영 방향 및 조직혁신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날 회장단 회의에는 허창수 전경련 회장을 비롯해 이준용 대림 회장, 조양호 한진 회장, 현재현 동양 회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 강덕수 STX 회장, 김윤 삼양 회장,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이승철 상근부회장 등 9명만 참석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는 참석하지 않았다.

전경련 한 관계자는 회장단 회의 참석률이 저조했던 것에 대해 "이번에는 해외 출장이나 건장 문제로 참석하지 못한 경우가 있었다"며 "다음 회의에는 참석자가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yu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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