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10원선 부근에서 상승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매수와 전일 은행권의 이월 숏커버가 나타날 경우 달러화가 지지될 수 있다. 그러나 전일 급등의 반작용으로 달러화가 1,110원대 진입 후 고점 매도가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

달러화가 전일 장중 1,110원대로 급등했음에도 역외 NDF 시장에서 추가로 고점을 높인 점에 주목할 만하다. 지난밤 달러-원 1개월물은 1,110.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2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09.00원)보다 0.75원 하락한 수준이다. 달러-원 1개월물 장중 저점은 1,110.00원, 고점은 1,116.00원에 거래됐다.

통상 역외NDF시장에서 달러화가 오른 후 서울환시에서 수급에 의해 밀리던 장세가 나타난 점을 고려할 때 1,110원선 부근의 실물량이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 참가자들은 1,100원대 안착 이후 추가 상승 가능성도 기대하는 분위기다. 북한 리스크에 역외매크로펀드들이 하나 둘 달러 매수에 나서면 상승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 때문이다.

그러나 전일 급등의 여파로 상승 압력은 둔화될 공산이 크다. 추격 매수가 따라주지 않으면 롱스탑이 도리어 유발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유로존 분위기는 달러화 하락에 우호적이다. 이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회동하는 EU 정상회의를 앞두고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는 상태다. 스페인 재무부의 특별 입찰 역시 순조롭게 마무리됐다. 스페인은 16년, 27년, 28년 만기로 총 8억300만유로 규모의 국채를 발행하기로 했으며 낙찰금리는 하락했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10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83.86포인트(0.58%) 상승한 14,539.14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따라서 이날 달러화는 오전중 1,110원선으로 상승 압력을 받다가 차츰 고점 매도에 되밀리는 장세가 예상된다. 전일 역외NDF매수와 숏커버가 이어지면 레벨을 높이면서 역외 NDF 환율 고점을 테스트할 수 있다. 다만, 달러화 상승 모멘텀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네고물량에 롱스탑이 유발될 수 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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