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5일 서울채권시장은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심리에 따라 약세 시도가 나타나겠지만, 그 강도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내부적으로 강세 심리가 우위를 보이면서 채권금리가 상단보다는 하단 테스트를 지속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간밤에 미 다우지수는 고용지표 호조 등으로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미 10년만기 국채금리도 상승세를 지속하는 등 글로벌 자금의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는 여전히 강한 편이다.

게다가 전일 금융통화위원회는 5개월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의 기자회견 발언 등은 매파 쪽에 가깝다는 평가가 많았다.

재료만 놓고 보면 조정 요인이 압도적으로 많은 상황이지만, 탄탄한 내부 수급과 심리가 이를 극복해내고 있다.

달러-원 환율이 1,100원 수준으로 올라오면서 외국인의 원화채권 매수 강도는 더욱 강해졌다. 밀리면 사겠다는 국내 기관의 대기 매수세도 탄탄한 상황으로 전해진다.

결국, 시장금리가 본격적으로 오르려면 기준금리 인하 기대 소멸 등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치가 약화해야 할 것이다.

레벨 부담이 금리 하단을 지지하는 상황이라 당분간 시장금리는 방향성 탐색 과정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당분간 위아래 등락폭이 크지 않은 좁은 범위의 박스권 장세를 상정한 소극적인 전략이 오히려 더 좋을 것 같다.

▲美 다우지수 최고가 행진 지속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 지표가 시장의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온 것에 힘입어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83.86포인트(0.58%) 상승한 14,539.14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10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1만명 줄어든 33만2천명(계절 조정치)을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의 조사치 35만명을 하회한 것이다.

상무부는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7%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망치와 부합하는 것이다.

지난해 4분기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는 1천104억2천만달러를 나타내 2011년 3분기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으며 시장의 예상을 소폭 밑돌았다.

미국 국채가격은 30년만기 국채입찰이 부정적이지 않았다는 분석에도 고용지표 호조로 소폭 하락했다. 10년만기 국채금리는 전일보다 1bp 오른 연 2.036%를 기록했다. (정책금융부 채권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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