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용욱 기자 = 삼성전자가 야심 차게 내놓은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4'는 하드웨어 사양이 향상됐고, 새로운 기능도 대거 추가됐다.

다만, 시장의 예상을 벗어나는 완전 새로운 특징은 눈에 띄지 않아 높아진 소비자의 기대를 충족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삼성전자는 14일 오후 7시(한국시간 15일 오전 8시) 미국 뉴욕의 라디오 시티 뮤직홀에서 '갤럭시S4'를 공개했다

갤럭시S4의 하드웨어 사양은 업계 최고 수준으로 업그레이드 됐다.

우선 디스플레이는 '1920×1080' 해상도를 지원하는 5인치 풀HD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이 탑재돼, 화면이 더 크고 선명해졌다.

스마트폰의 두뇌인 AP로는 삼성전자가 자체 제작한 '1.6GHz 옥타코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가 장착돼 데이터 처리속도는 높이고 소비전력은 크게 낮췄다.

외형적으로도 두께 7.9mm, 무게는 130g으로 전작인 갤럭시S3(두께 8.6mm, 무게 133g)보다 얇고 가벼워졌다. 그러면서도 배터리 용량은 2100mAh에서 2600mAh으로 높였다.

또, 내장 카메라도 경쟁제품 중 최고 사양인 1천300만 화소 카메라 모듈이 탑재됐다.

무엇보다 다양한 사용자경험(UX)이 추가됐다.

그중에서 사용자가 동영상 시청 중 시선을 다른 곳으로 옮기면 동영상이 멈추는 '스마트 포즈' 기능이나 시선을 먼저 인식하고 나서 스마트폰의 기울기에 따라 화면을 위아래로 움직이는 '스마트 스크롤' 등이 특히 눈에 띈다.

시장에서는 이처럼 높아진 하드웨어 사양과 다양해진 사용자 기능에 대해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박영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사용자 편의를 위한 기능들이 잘 모여 있어 타사의 수요를 흡수하면서 잘 팔릴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IT전문 매체인 더버지(The Verge)도 "갤럭시S4는 현재 시장에 나온 스마트폰 중 가장 강력한 제품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다만, 한편에서는 갤럭시S4의 기능과 하드웨어 사양이 이미 시장에서 예상했던 수준을 넘어서지 못한데다, 디자인도 전작과 흡사해 기대 이하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이날 공개된 갤럭시S4의 하드웨어 사양과 각종 기능은 얼마 전부터 전 세계의 각종 매체와 블로거를 통해 예상됐던 바와 별 차이가 없었다.

또, 둥근 모서리와 가운데 홈 버튼을 가진 디자인은 전작과 거의 흡사했다.





<새로 출시된 갤럭시S4(右)와 전작인 갤럭시S3(左), 둥근 모서리 등 전체 외관은 비슷하다>

이 때문에 IT 전문매체인 엔가젯은 "갤럭시S4는 이전 모델의 업데이트 버전에 불과하다"며 혹평했다.

경쟁사인 HTC의 제이슨 맥킨지 회장도 "삼성이 혁신보다는 마케팅에 더 많은 투자를 했다"고 평가절하했다.

이날 삼성전자의 주가는 갤럭시S4가 공개됐음에도 오후 2시17분 현재 전일보다 2.30% 떨어진 148만5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4의 혁신 정도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며 "따라서 오는 2분기에 제품이 출시된 이후에야 진정한 성패가 드러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yu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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