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15일(미국시간) 다우지수가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일단락했다면서 주가가 끊임없이 오를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이들은 시장에 대해 대체로 낙관적인 평가를 고수했다.

키프라이빗뱅크의 브루스 매케인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주식시장에서 보이는 낙관론은 시장의 기대가 매우 높음을 시사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현실은 때때로 이런 완벽한 수준의 기대에 부합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주가는 시장의 예상보다 양호한 경제지표와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부양책을 지속할 것이란 사실에 의해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중국과 같은 신흥국의 성장률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MBT 자산운용의 리처드 콥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시장은 한숨 돌릴만한 구실을 찾고 있다. 오랫동안 올랐기 때문에 이날 주가 하락은 시장이 일시정지한 것 뿐이다. 주가는 계속 내려갈 수 없는 것처럼 항상 오를 수도 없다"고 말했다.

플란트 모란 파이낸셜어드바이저스의 짐 베어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금 인플레이션 압력은 소폭 높아졌음에도 용인할 수 있는 수준이다. 소비자와 글로벌 경제가 직면한 역풍은 상당하지만 최근 지표는 미국의 소비자들이 놀라울 정도로 탄력적임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여러 역풍 앞에서 이런 소비자들의 탄력적인 모습이 앞으로 수개월 내에 약화할지 여부가 가장 큰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레그 메이슨의 웨인 린 펀드매니저는 "주가가 이처럼 크게 오른데다 사상 최고 수준까지 나타낼 때 매수세력은 시장에 진입하는 것은 두려워한다"면서 "주가는 적정 가치를 나타내고 있지만 그동안 너무 많이 올랐기 때문에 펀더멘털이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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