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SH공사가 코레일의 용산역세권개발사업의 정상화방안에 대해 수용불가 입장을 비췄다.

이종수 SH공사 사장은 지난 18일 용산사업 관련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 긴급회의에서, 사업해제시 상호청구권 해지 요청에 대한 질의에 "현재까지 공사 입장에서는 코레일이 제안한 것에 대해 수용할 수 없다"고 답했다.

이 사장은 코레일이 추진하는 5조 증자안에 대해서도 "재무상황을 고려하면 상당히 부정적"이라며 "업무목적에 맞지않는 프로젝트는 원칙적으로 참여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서울시 지분은 4.9%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우리가 (코레일과)같이 가지 않는다고 해도 사업이 무산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종수 사장은 용산개발사업이 파산하면 SH공사의 출자금 490억원은 전액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시장은 "사업무산시 출자금 회수는 상당히 어렵지만 사업이행보증금 393억원은 보험회사에 청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동석한 이제원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서울시와 SH공사의 입장이 상반된다는 시의원들의 지적에 대해 "코레일이 아직 서울시에 구체적 요청을 안했다"며 "서울시와 SH공사는 아직 1차적으로만 검토한 상황"이라고 답했다.

한편, 코레일은 지난 15일 수권자본금을 1조원에서 5조원으로 늘리고, 사업무산시 어떠한 청구권도 상호 요청하지 말자고 제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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