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울외환시장에서 20일 달러-원 환율은 1,110원선 부근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지지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키프로스 구제금융안의 의회 부결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경계심 등으로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반영될 수 있다. 그러나 적극적인 포지션 플레이보다 관망세를 중심으로 한 달러 매수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3.76포인트(0.03%) 상승한 14,455.82에 거래를 마쳤다.

키프로스 사태는 현재 진행형이다. 키프로스 의회는 구제금융의 전제 조건인 예금 과세안을 부결시켰다. 이에 키프로스의 유로존 탈퇴설까지 나오면서 시장 불안은 커지고 있다. 키프로스 구제금융을 둘러싼 유럽국가간 공방이 지속될 경우 다시금 달러화가 유로존 리스크에 휘말릴 여지도 있다.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는 전일 9거래일 만에 고공행진을 멈추고 한숨 돌린 상태다. 일부분 조정을 받았음에도 달러화는 탄탄한 지지력을 보였다. 대외 리스크가 커지면 언제든 달러화 상승세가 힘을 받을 수 있는 만큼 매수 심리가 지속될 공산이 크다.

현재 달러 매도 쪽으로는 수급이 주목을 받고 있다. 수출업체 네고물량을 비롯한 일부 롱스탑 물량을 제외하면 달러 매도 변수는 쉽게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국내 기업의 주주총회 시즌을 맞아 외국인 배당금 수요도 주목을 받고 있다. 4월까지 분산돼서 지급될 가능성이 있으나 달러화가 상승하고 있어 외국인 투자자들이 환전을 서두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서울환시는 이날부터 예정돼 있는 미국 FOMC에 주목하면서 달러화 추가 상승 가능성을 저울질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양적완화 기조 지속 가능성이 큰 상황이나 행여 양적완화 축소, 종료를 시사하는 내용이 나오면 달러화가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은 상승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1,117.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3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11.60원)보다 3.10원 하락한 셈이다. 달러-원 1개월물 장중 저점은 1,114.50원, 고점은 1,117.50원에 거래됐다.

따라서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1,110원대 초중반에서 등락하면서 대외 변수에 대한 관망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일 달러화 상승세가 한차례 조정을 받은 만큼 키프로스 구제금융안 부결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달러 매수세가 나타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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