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레벨을 낮추며 1,120원선 지지력을 확인할 전망이다.

최근 달러-원 환율은 6거래일째 1,120원대에서 종가를 형성하며 하락 기조가 안착할 수 있을지를 살피고 있다.달러화 1,120원대 초반에서 저점 결제수요와 외국인 주식 역송금 수요 등이 유입되면서 하단을 떠받치고 있다.

이날 달러화는 이번 주말 미국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미국과 중국의 경제지표 호조에 하락 압력을 받을 전망이다. 그리스 정부와 민간채권단의 국채 교환 협상이 수일내 타결될 것이라는 소식도 하락 우호적인 흐름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 증시는 상승했다. 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83.55포인트(0.66%) 상승한 12,716.46에 거래를 마감했다.

미국 1월 ADP 민간고용이 17만명 늘어나면서 고용지표가 호전됐고 1월 제조업지수도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일 환시에서도 중국 1월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가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달러화 상승폭이 제한된 바 있다. 이번 주말 미국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경제지표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짐에 따라 달러화가 1,120원선 하향 시도에 나설 수 있다.

증시에서 외국인 주식 순매수도 지속되고 있다. 전일 1월 무역수지 적자 소식에도 외국인은 4천억원 넘게 국내 주식을 사들였다. 외국인 주식 순매수가 지속될 경우 달러화가 점차 아래쪽을 향할 수 있다.

다만, 외환은행 매각에 따른 론스타의 환전 물량의 유입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저점 결제수요도 지속되고 있어 달러화가 하락폭을 키우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은 하락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1,121.2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8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26.30원)보다 7.85원 하락한 셈이다. 달러-원 1개월물 장중 저점은 1,121.00원, 고점은 1,126.50원에 거래됐다.

따라서 이날 달러화는 대외 경제지표 호조와 외국인 주식 순매수 지속 등으로1,120원대 초반까지 레벨을 낮출 전망이다. 달러화가 차츰 하락 기조를 형성하면 1,120원대에서도 네고물량이 일제히 나올 수 있다. 다만, 론스타에 대한 경계와 저점 결제수요 등이 하단을 떠받칠 경우 달러화 하락폭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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