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희진 기자 = 2일 국채선물 시장은 미국, 유럽 증시의 호조로 미 국채금리가 상승한 데 따라 하락 출발할 전망이다.

다만, 유럽 재정위기 상존으로 국채선물 가격의 낙폭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또 국내 증시가 해외 증시 호조에 반응하는 것과 연계하면서 가격이 움직일 것으로 예상됐다.

전일 국고채 금리는 1월 무역수지 적자로 인한 경기 둔화 우려로 대부분 구간에서 소폭 하락했다. 하지만, 일부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1월 무역수지 적자에 대해 1월 설 연휴기간이 길었기 때문에 통상 월말에 집중되는 수출이 이뤄지지 않아 적자가 났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틀 전 발표된 경기선행지수 전년동월비가 1.5%로 집계돼 전월보다 0.4%p 올라 2개월 연속 상승한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5로 전월대비 0.2포인트 상회해 국내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으나, 코스피는 1천950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외국인이 대규모 매수세를 지속하는 와중에 기관이 순매수에서 순매도로 전환한 때문이다.

국내 증시에 연동해 움직이던 채권금리는 장초반 낙폭을 줄였으나 전일대비 소폭 하락한 상태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남아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전일 연합인포맥스 폴에 따르면 대다수 딜러는 2월에도 유럽 재정위기 해결이 어려워서 한동안 국고채 금리 커브는 플래트닝 될 것으로 내다봤다.

유로존 위기로 유럽 경제성장률이 크게 둔화되기는 했으나 공식적으로 경기침체

가 확인된 것은 벨기에가 처음이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지난 11월3일 취임 후 첫 통화정책회의를 연 자리에서 유로존(Euro zone) 위기가 리먼 브러더스 파산과 같은 충격을 가져오지는 않겠지만, 유로존이 연말부터 '완만한 경기침체(Mild recession)'에 빠질 수 있다는 발언을 했다.

단기적으로 이날 하루 국내 채권은 위험자산 선호로 국내외 증시와 연동해 약세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향후 유럽 국가들의 경기침체가 확인된다면 다시 강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

hj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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