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유경 기자 = 이랜드그룹이 이랜드리테일 지분을 활용해 차입금을 줄일 것으로 분석됐다.

나이스신용평가는 20일 보고서에서 잇따른 기업 인수ㆍ합병(M&A)으로 차입금이 대폭 늘어난 이랜드그룹이 이랜드리테일의 지분 일부를 매각하거나 기업공개(IPO)를 추진해 조달한 자금으로 차입금 의존도를 낮출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랜드그룹은 지난 2011년말 K-IFRS 연결기준으로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가 각각 408.8%, 54.5%에 달했다. 또, 총차입금을 EBITDA(현금창출능력)로 나눈 비율이 5.4배에 육박해 재무부담이 크다.

특히 이랜드파크와 유로이랜드 등의 계열사가 M&A에 필요한 자금의 대부분을 지배구조상 최상위에 있는 이랜드월드에 의존해 이랜드월드는 높은 EBITDA에도 현금이 부족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이랜드월드의 EBITDA는 2011년말 기준으로 293억원이었고, 작년 9월말 기준으로 392억원이었다. 그럼에도 처분가능현금은 2011년말 기준으로 마이너스(-) 1천146억원이고, 작년 9월 말 기준으로는 -30억원이었다.

나이스신평은 현재 성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되는 이랜드 중국법인보다는 이랜드월드나 이랜드리테일의 지분 활용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랜드리테일이 이랜드월드보다 지배구조상 중요성이 낮아 우선으로 활용될 것으로 분석됐다.

나이스신평은 "이랜드그룹은 홈에버를 매각한 이후 주력사업의 성장으로 신용등급이 상향 됐지만, 단기간에 다수 M&A로 높아진 재무부담이 우려된다"고 경고했다.

 

 


 
ykoh@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