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용욱 기자 = 삼성디스플레이(SD)가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LGD)를 상대로 제기한 LCD(액정표시장치) 특허소송 중 일부를 취하할 예정이다.

20일 삼성디스플레이에 따르면 작년 12월 LG전자와 LGD를 상대로 LCD 기술 7건에 대해 제기한 특허소송 중 LG전자에 대한 부분은 취하하겠다는 뜻을 최근 LG 측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특허소송의 이해 당사자를 줄여 SD와 LGD 간에 진행 중인 특허협상의 효율성을 높이려는 것이다.

SD 관계자는 "세트업체를 제외하고 양사 디스플레이 업체 간 실무협상을 진행해 소모적인 분쟁을 막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SD와 LGD는 작년부터 디스플레이 기술을 놓고 법정다툼을 시작해 한때 4건의 소송을 진행했지만, 최근 각각 1건씩을 자진 취하했다.

이에 따라 이번에 SD의 제안이 받아들여지면 LGD도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기술 7건에 대해 제기한 소송에서 삼성전자에 대한 부분은 취하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양사는 지난 15일부터 특허 관련 실무협상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정부의 중재에 따라 김기남 SD 사장과 한상범 LGD 사장이 만나 특허협상에 나서기로 뜻을 모은 데 이어, 본격적인 실무 협상을 시작한 것이다.

이번 협상에는 김광준 SD 법무팀장과 송영권 LGD 기술전략그룹장(상무)이 대표로 나와 실무협상에 대한 방향과 방법 등을 정리했다.

yuja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