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집자주 = 우리나라 외환시장의 태동기였던 1979년에 '최초의 여성 외환딜러'로 출발한 김상경 한국국제금융연수원장이 33년간 외환시장에서 겪은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놓았다. 초보자도, 베테랑도 자신 있게 속단할 수 없는 외환시장, 그만큼 도전하고 싶어하는 사람들도 많다. 매주 목요일 김상경의 외환이야기를 통해 외환딜러들의 삶과 알토란 같은 외환지식을 만나면서 '아는 사람만 알던' FX시장으로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 Contingent orders(if done/then order)



Contingent order란 완전한 외환트레이딩을 추구하는 전략이다. 내가 잠든 사이나 아니면 아플 때에 contingent order를 사용해 트레이딩을 하기도 한다. Contingent order란 만일 첫 번째 트레이드가 성사가 되면 다음으로 두 번째의 주문이 유효한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if done/then order"라고 많이 부른다.

그러면 contingent order가 어떻게 작동되는지 알아보자.

최근 시장의 USD/YEN의 트레이딩 레인지는 82.00에서 83.00 사이에서 움직이고 있다고 하자. 그러나 현재 시장 가격은 82.50/54에서 거래되고 있다.USD가 앞으로 올라갈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지만, 현재 시장은 예상 레인지의 중간가격에 거래되고 있기 때문에 이 레벨에 들어가서 거래를 하고 싶지는 않다.

또한 시장이 먼저 내려간 다음에 올라갈 리스크도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상황이라면 contingent order를 사용하여 거래를 해보자.

82.00대의 저점에서 롱 포지션을 원하기 때문에 if/then limit order를 사용하여 if의 부분에서 82.10에 달러화 BUY 주문을 낸다. 만일 if part가 성립이 되면 contingent 부분인 then 부분도 전개된다.

예를 들자면, contingent order 주문은 혹시 잘못 판단해 레인지 밖으로 벗어날 수도 있다는 것을 우려해서 stop-loss order를 82.00 밑으로 낼 될 수도 있다. 그래서 if 파트에 있어서 진입한 포지션을 81.90에 stop-loss sell order를 낸다. 이러한 타입의 contingent 주문을 우리는 if/then stop loss order라고 부른다.

그러나 만일 위쪽으로 가는 레인지는 83.00에 막혀 있다고 생각한다면, stop-loss order에 더 추가하여 82.10에 샀던 포지션을 82.90에 파는 contingent take-profit order를 더 낼 수도 있다. 지금 82.10에 오픈돼 있다면, 81.90에 OCO order에 stop sell을 주문을 하고, 82.90에 take profit 주문을 내는 것도 좋다. 이렇게 되면 리스크 면에 있어서는 완벽한 전략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if/then order를 contingent take-profit order 에만 사용하지 말고 아래쪽을 보호할 수 있는 stop-loss를 같이 병행해 적어도 리스크를 제한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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