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용산역세권개발사업에 서부이촌동 편입을 원하는 주민들이 정창영 코레일 사장에 대한 해임 탄원서를 21일 청와대에 냈다.

1천478명으로 구성된 '이촌2동 11개 구역 대책협의회'는 '박근혜 대통령님께 드리는 글'을 통해 "정창영 사장은 지난 2012년부터 용산사업을 수차례 사업계획 변경을 시도하면서 사업자체를 부도에 이르게 했다"며 "사업추진 의지는 전혀 없고 연임에만 급급하다"고 주장했다.

대책협의회는 "단계적개발은 사업을 10년에서 20년 지연시키는 것으로, 기존 동의서 효력이 상실된다"며 "결국 인허가업무가 다시 진행돼야 하는데, 이는 현실성이 결여된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협의회는 "삼성물산이 랜드마크 빌딩 시공권을 포기하면 금융기관에서는 시공사가 없는 빌딩을 담보로 대출해줄 수 없다"며 "서부이촌동의 보상재원을 마련하지 못하게 하려는 술책"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협의회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정연주 삼성물산 부회장 대표이사에게도 각각 탄원서를 보내며 용산개발사업에 삼성물산이 주축이 돼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지난 2011년 서울시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서부이촌동 주민 56%가 통합개발에 찬성하는 입장이다. 하지만 한강변에 있는 대림아파트와 성원아파트는 각각 39.6%와 32.4%의 낮은 동의율을 보이고 있다.

ddkim@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