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용욱 기자 = 조수인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 사장이 의료기기 사업과 관련해 추가 인수합병(M&A)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조 사장은 2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 '국제의료기기 병원설비전시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분야 구분없이 가능성을 열어두고 M&A를 계속 검토하고 있다"며 "인수가 확정되면 공식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0년부터 적극적인 M&A 등을 통해 그룹의 5대 신수종 사업 중 의료기기 사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2010년 엑스레이업체인 레이와 초음파 의료기기업체인 메디슨을 인수했고, 2011년에는 미국의 심장혈관 질환 진단키트 업체인 넥서스도 인수했다. 이어 지난 1월에는 미국의 단층촬영(CT) 전문 업체인 뉴로로지카도 인수했다.

또, 미국 퀸타일즈와의 합작으로 바이오사업 관련 업체인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설립했고, 작년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글로벌 제약사인 바이오젠 아이덱의 합작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도 출범시켰다.

이어 작년 말에는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팀을 의료기기사업부로 승격하고, 조수인 전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을 새로운 부문장으로 발탁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는 초음파 진단기부터 혈액 검사기, 디지털 엑스레이, 이동형 CT 등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했고, 앞으로 고정형 CT 사업에도 뛰어들 예정이다.

조 사장은 이날 "현재 개발 중인 고정형 CT를 오는 2015년에는 출시할 계획"이라며 "모바일 헬스케어와 같은 다양한 사업에 대해서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삼성전자 의료사업부와 삼성메디슨과의 합병 계획은 아직 없는 상황이다.

조 사장은 "현재 메디슨과 삼성전자는 업무 분담이 돼 있다"며 "두 회사를 합병하거나 조직을 합칠 계획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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