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출자사도 대부분 동의



(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삼성물산이 용산역세권개발사업을 정상화하려는 코레일의 제안을 수용했다. 또 대부분의 민간출자사도 코레일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의견을 모았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21일 "사업비 1조4천억원에 달하는 랜드마크 시공권을 내놓고 대신 전환사채(CB) 688억원을 돌려받기로 하는 큰 그림은 정해졌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다만 그외 세부조건에 대해 검토할 부분이 생겼다"며 "오는 25일쯤 코레일에 의견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레일의 사업 정상화방안에 키를 쥔 삼성물산이 전향적으로 입장을 표명한데 따라 대부분의 출자사도 코레일 제안을 받아들였다.

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의견을 제출한 출자사는 20곳이다. 삼성물산을 비롯해 포스코건설과 남광토건, 두산건설, 유진기업, 계룡건설, 우미건설, 우리은행, CJ는 의견을 보내지 않았다.

코레일은 출자사 대부분이 정상화에 대해 원칙적으로 동의하지만 '추가 증자 참여'와 '상호 청구권 포기'는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코레일은 '수권자본금 5조원 증액' 제안은 앞으로 자본금을 늘릴 개연성을 위한 것이고, '상호 청구권 포기'는 과거 진행사항에 대한 소모전을 털자는 의미일 뿐이라며 사실상 전적으로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그외 코레일은 세부적인 요구 조건도 공개했다.

먼저 건설투자자(CI)들은 기본시공 물량 비중 20%를 보장해달라고 했다. 또 토지오염정화공사를 수행하는 GSㆍSKㆍ롯데건설은 공사비 미지급금 등에 대한 의견을 내놓았다.

전략적투자자(SI)와 재무적 투자자(FI) 중 일부는 '주요 사안에 대한 특별결의 유지'와 '랜드마크빌딩 계약 유지' 등을 요청했다.

특히 최근 법정관리를 신청한 롯데관광개발은 '용산AMC 25% 지분 인정'과 '특별대책팀에 참여'를 별도 요구했다고 코레일은 설명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민간출자사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한 특별 협약서를 오는 22일 열리는 경영전략위원회와 25일의 이사회 등을 통해 확정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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