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키프로스가 구제금융에 필요한 자금 마련을 위해 연기금과 국영 부동산 자산을 모아 기금을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다우존스가 21일(유럽시간) 키프로스 정부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키프로스 여당의 아베로프 네오피토우 부대표는 이날 의회 지도부와 회동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만장일치로 연대기금(solidarity fund)을 조성하자는 제안이 있었으며 법률 전문가들이 이를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목표는 한 가지로 키프로스를 구하고 국가의 기초를 위협하는 것으로부터 보호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다른 그리스 고위 정부 관계자들은 연대기금은 연기금 국유화와 키프로스 교회와 정부로부터의 부동산 자산 인수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오피토우 부대표는 만약 연대기금 제안이 의회를 통과해야 한다면 이날 늦게 의회에 제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야당인 유럽당의 데미트리스 실로리스 대표는 이 제안에 은행 예금과세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연대기금이 기업의 형태를 띨 것이며 해외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끌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키프로스가 구제금융을 받는 조건으로 필요한 58억유로를 조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키프로스 의회는 예금 과세안을 부결하고 연기금을 통해 국채를 사들이는 플랜B를 제시했으나 트로이카(유럽연합ㆍ유럽중앙은행ㆍ국제통화기금)는 이를 거부했다.

키프로스는 또 러시아와 가스전과 은행 자산 매각 등 다양한 방법의 자금 조달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미칼리스 사리스 키프로스 재무장관이 말했다.

사리스 재무장관은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다. 러시아가 최소한 관심은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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