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21일(미국시간) 키프로스 우려가 재부각됐다면서 뉴욕증시가 한동안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럼에도, 증시 전망을 비관적으로 바라볼 필요는 없다고 애들은 대체로 평가했다.

브린 모 트로스트의 에릭 손 애널리스트는 "유럽과 주변국 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어 시장이 잠시 정체할 만한 빌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PFA 펜션의 위톨드 바케 애널리스트는 "유럽에는 성장이 절박한 상황이지만 이날 나온 부정적인 구매관리자지수(PMI) 지표는 유럽의 성장전망이 악화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면서 "정치적 리스크가 커짐에 따라 유로존의 불안은 재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러셀 인베스트먼츠의 스티븐 우드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그동안 뉴욕증시의 상승세는 놀라운 수준이었다"면서 "4년 전만 해도 시장은 세상이 끝나기라도 할 것처럼 움직였으나 세상의 끝은 그리 가깝지 않았다. 이 덕분에 중소형주, 대형주, 경기방어주, 가치주, 성장주가 모두 상승했다"고 말했다.

쉴드앤코의 프랭크 그레츠 애널리스트는 "분명히 추가적인 주가 상승 모멘텀이 남아있다. 지난 수 거래일 동안 주가는 하락세로 출발해 장 마감에 가까워지면서 낙폭을 줄였다. 시장이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브리핑닷컴의 패트릭 오헤어 애널리스트는 유럽의 마르키트 PMI가 매우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면서 키프로스 사태가 터지기 전에 나왔다는 것이 더 놀랍다고 지적했다.

LPL파이낸셜의 제프 클라인톱 스트래티지스트는 "주가 상승세가 다소 피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16주 가운데 13주 동안 상승세를 나타냈기 때문에 주가는 하락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지난 수년 동안 2월 말과 4월 초는 주가가 고점을 찍 이후에 5~10%가량 밀리는 추세를 보여줬다. 그러나 이후에는 반등세가 나타날 것이며 이 때문에 투자자들은 저가 매수에 나설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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