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해협 봉쇄 시에는 150~180달러까지 폭등 전망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올해 두바이유 기준 연평균 원유 가격이 배럴당 102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우리나라와 유럽, 일본이 이란산 원유 수입을 일부 감축하면 유가가 기준 전망치보다 배럴당 10달러가량 상승할 것으로 진단했다.

연구원은 2일 열린 위기관리대책회의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2012년 국제유가는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과 공급 증대에 따른 수급상황 개선으로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나, 지정학적 불안으로 하락 폭은 제한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연구원은 기준유가 시나리오상 올해 두바이유 기준 유가가 배럴당 102달러를 기록해 지난해보다 4%가량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원은 "비전통원유(셰일오일, 오일샌드 등)를 중심으로 비OPEC 공급이 확대되고 리비아 생산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수급상황이 개선될 전망"이라면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경향으로 원유시장으로의 자금유입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연구원은 하지만 이란 추가 제재에 따라 우리나라와 유럽 일본이 이란산 원유 수입을 50% 감축하는 경우에는 유가가 기준유가전망 대비 10달러 상승한 배럴당 112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럽,일본, 한국이 이란 원유수입의 절반인 67만b/d를 감축하고 다른 산유국이 20만b/d를 증산한다는 전망하에서 나온 수치다.

연구원은 또 중국과 인도를 제외한 모든 국가들이 이란산 원유 수입을 50% 감축하고 여타 산유국의 증산이 없을 경우 유가가 배럴당 17달러 상승한 119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진단했다.

또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는 돌발상황이 발생할 때는 유가가 일시적으로 150~180달러까지 폭등하는 것은 물론 연평균 가격도 135달러 내외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원은 다만 유로존 재정위기 악화로 더블딥(이중침체)가 발생하면 석유수요가 급감하면서 유가도 배럴당 88달러선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jw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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