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용욱 기자 =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작년부터 이어진 주가 하락 흐름에 대해 유감의 뜻을 밝혔다. 이어 올해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매입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22일 오전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제45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작년에 어려운 업황으로 인해 주가가 약세를 보인 것은 송구스럽다"며 "그러나 여전히 글로벌 철강사 중 시가총액 1위를 유지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한 소액주주가 "포스코 주가 하락으로 총 1천500만원을 손해 봤다"며 "포스코가 다른 철강사에 비해 월등히 잘했다고 하는데 주가는 계속 내려가고 있어 걱정이 태산"이라고 항의했다.

이어 "주가의 추가 하락을 방어하기 위해 자사주 매입과 같은 특단의 대책은 없나"라고 물었다.

실제로 작년 초 주당 42만원 선이던 포스코 주가는 지난 21일 종가가 32만2천원까지 떨어졌다.

정 회장은 소액 주주의 지적에 대해 "주주 여러분의 지적사항을 충분히 이해한다"며 "지적한 바를 포함해 여러 가지를 다각적으로 검토해 주주이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올해도 경영환경은 어려울 것으로 우려했다.

그는 "국제 경제의 불확실성 여전히 존재하고 있고, 수출여건 악화와 국내 공급물량 증가 등으로 경쟁은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이라며 "이런 환경 속에서도 시나리오 경영을 강화해 최대한 성장성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상정된 모든 안건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장인환 부사장과 김응규 전무의 사내이사로, 신재철 전 LG CNS 사장과 이명우 한양대 교수(전 아이리버 부회장)도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이 외에 제45기 재무제표와 이사보수 한도(70억원) 승인 안건 등도 이의 없이 처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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