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횡령협의로 구속된 최태원 SK㈜ 회장의 부재에도 SK그룹의 주요 계열사의 주주총회가 큰 소란 없이 마무리됐다.

국민연금의 반대가 있었지만, 최태원 회장이 사실상의 지주회사인 SK C&C 등기이사로 재선임됐다.

업계에 따르면 22일 SK C&C, SK텔레콤,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등 SK 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은 주주총회를 개최해 모든 안건을 큰 무리 없이 원안대로 승인했다.

최태원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권이 상정돼 큰 관심이 쏠렸던 SK C&C의 주주총회도 참석 주주들이 최 회장의 이사 재선임에 대부분 동의해 별 무리 없이 주총이 진행됐다.

다만, 지분 1%를 보유한 국민연금은 총회에 불참한 채 위임장을 통해 반대 의사를 표시했지만, 결과에 영향을 미치진 못했다.

최태원 회장의 부재 속에 그룹의 얼굴역할을 하는 김창근 SK이노베이션 회장도 사내이사로 선입됐다.

SK이노베이션은 이날 주주총회에서 김창근 SK이노베이션 회장을 사내이사로, 신언 전 파키스탄 대사는 사외이사로 각각 신규 선임했다.

SK텔레콤 역시 이날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해 2012년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사내외 이사 선임 등의 안건을 원안대로 승인했다.

SK텔레콤은 임기가 만료된 김영태 사내이사와 심달섭 사외이사의 후임으로 각각 조대식 사내이사, 오대식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을 신규 선임했다.

SK하이닉스도 정기주주총회를 열어 재무제표, 사내이사 김준호 선임, 이사보수 한도 승인의 건과 같이 3가지 의안을 모두 승인했다.

SK케미칼은 이날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그린케미칼 비즈 이문석 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키로 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 SK이노베이션 구자영 부회장은 "지난해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국제 경쟁력 및 성장기반을 더욱 공고히 했다"며 "올해는 기술 및 비즈니스 모델 혁신 가속화,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전·환경 관리체계 구축 등을 통해 '따로 또 같이 3.0' 경영체제의 선도자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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