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창 기자 = 대한항공[003490]이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공식적으로 천명했다.

대한항공은 오는 8월 투자사업을 총괄하는 지주회사인 '㈜한진칼홀딩스'와 항공운송사업을 하는 '㈜대한항공' 체제로 전환한다고 22일 밝혔다.

대한항공은 이날 오전 서울 대한항공 사옥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분할계획서 승인의 건'을 통과시켰다.

회사 측은 "투자 사업 분할로 지주회사를 설립하는 것은 기업 가치와 주주 가치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지주회사 전환 과정에서 순환출자 구조가 해소돼 지배 구조 투명성이 높아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지주회사는 자회사 관리와 신규 사업 투자에 집중하고 사업회사는 독립적인 경영과 성과 평가에 집중하는 자율 경영 체제가 확립되면서 경영의 효율성과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분할은 투자사업부분을 분할해 지주회사를 설립하고, 주주가 지분율에 비례해 분할신설법인의 주식을 배정받는 '인적분할' 방식으로 이뤄진다.

한진칼홀딩스와 대한항공은 순자산기준으로 0.1945968 : 0.8054032의 비율로 분할하게 된다.

분할 신설회사는 한진칼홀딩스로 지주회사로서 투자사업부문을 담당한다. 사업 내용은 자회사의 제반 사업을 지배와 경영지도, 정리, 육성하는 지주사업 및 임대업, 브랜드 및 상표권 등 지적재산권의 관리 등이다.

분할 존속회사인 대한항공은 사업회사로 항공운송, 항공우주, 기내식 및 기내판매 리무진 사업 등 항공사업을 영위한다.

한진칼홀딩스에 이전되는 자산 및 부채는 현금 1천억원 자회사 주식(칼호텔네트워크, 정석기업, 제동레저, 한진관광, 토파스여행정보, 진에어, 호미오세라피) 5천121억원, 부동산 911억원(대한항공 서소문사옥), 매도 가능 증권 527억원, 차입금 2천700억원이다.

한진칼홀딩스 대표이사는 그룹 내 최고 물류 전문가로 통하는 석태수 대표이사 (현 ㈜한진 대표이사)가 선임됐다.

대한항공은 오는 6월 말 분할계획서 승인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오는 8월1일 분할을 완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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