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제한된 상승 압력을 받을 전망이다.

주말에 불거진 유럽 국가들에 대한 신용평가사의 등급 강등 소식이 달러-원 하단을 떠받칠 공산이 크다.

다만 미국의 대북 지원에 북한이 우라늄농축을 중단하기로 합의하면서 달러화 상승폭이 제한되고 하락 반전할 빌미가 될 수 있다.

외환당국 역시 1,160원대에서 심리적 쏠림에 따른 변동성 확대를 제한하고 있는 만큼 롱포지션 구축에 따른 상승 여유폭(룸)이 크지 않다.

주말에 신용평가사 피치는 이탈리아, 스페인, 아일랜드, 벨기에, 슬로베니아, 키프로스 등 유로존 6개국에 대한 신용등급 강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피치는 또 프랑스 등급 전망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무디스 또한 지난 16일(현지시간) 벨기에의 국가 신용등급을 2단계 강등했다.

연쇄 신용등급 강등에 이날 달러화는 차츰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유로존 채무 위기와 관련해 전화 회의를 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달러화는 다시 유럽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울 전망이다.

유로존 신용등급 우려로 뉴욕증시는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2.42포인트(0.02%) 하락한 11,866.39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달러화의 전거래일 종가 수준은 1,158원대다. 이 레벨에서 롱플레이에 나선다 하더라도 외환당국 개입 경계심을 고려하면 5원 안팎에서 머무를 가능성이 크다. 이에 달러화가 강보합권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 뉴스도 주목할 만하다. 미국이 이번주 내에 북한에 대한 상당한 식량 지원을 발표하고 북한도 이후 수일 내에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UEP)을 잠정 중단(suspend)하겠다는 사실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알려짐에 따라 달러 매수세가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장중 긍정적인 합의 결과가 나올 경우 시장참가자들의 롱스탑을 유발할 수 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은 1,160원대 초반에서 거래를 마쳤다. 지난 17일 달러-원 1개월물은 1,161.5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5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종가(1,158.60원)보다 0.35원 상승한 셈이다. 달러-원 1개월물 장중 저점은 1,156.50원, 고점은 1,161.50원에 거래됐다.

따라서 이날 달러-원 환율은 장초반 상승 압력을 받다가 1,160원선 부근에서 상단이 제한되는 흐름이 예상된다. 외환당국 경계심과 북한 관련 리스크 완화로 달러 매수가 주춤할 수 있다.

syju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