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달러-원 환율은 주요국 경제지표호조와 그리스 국채협상 타결 기대 등으로 1,110원대로 내려섰지만, 외국인 주식 역송금 수요가 유입되면서 지지력을 나타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2일 오전 11시34분 현재 전일보다 7.80원 하락한 1,118.50원에 거래됐다.

중국과 미국, 독을 등 주요국의 제조업지표가 일제히 호조를 보이면서 유로-달러 환율이 1.31달러대 후반까지 올라서는 등 위험투자가 확산했다.

국내 증시에서 코스피도 장중한 때 1.7%가량 오르는 등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 매도 심리를 자극했다.

달러화는 하지만 장초반부터 외국인 주식 관련 역송금 수요가 지속 유입하면서 장중 탄탄한 지지력을 보였다.

전일 외국인 주식관련 역송금 수요가 전일에 이어 이날도 우선 유입되면서 달러화의 추가 하락을 막아섰다.

달러화가 1,110원선 아래로 내려선 만큼 수입업체들의 결제 수요도 꾸준히 유입되는 양상이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화가 1,115원에서 1,120원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코스피 상승과 아시아 통화 강세 등을 감안할 때 달러화의 하락 시도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오후 장에서는 외국인 주식 관련 매도 물량도 유입될 수 있는 상황이다.

다만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이 달러화 1,120원선 아래서 적극적인 매도 움직임을 보이지는 않는 만큼 추가 급락은 제한될 것이란 전망이다.

A은행의 한 딜러는 "장초반 주식 역송금 수요가 유입되면서 달러화의 하단이 제한된 이후에는 역외 매도세도 주춤해 지는 등 추가 하락 압력이 강하지는 않다"면서 "다만 전반적인 아시아통화 강세 흐름이 지속하는 만큼 숏심리가 유지되면서 달러화가 낙폭을 일부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B은행의 한 딜러는 "전일부터 유입되는 주식 자금이 장초반 이후에는 조금 잠잠해진 양상이다"면서 "코스피도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어 1,120원선을 재차 뚫고 올라서기는 힘들어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는 "장초반 지지된 달러화 1,117원선이 뚫린다면 1,115원선 부근까지는 추가 하락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 달러화는 경제지표 호조로 역외 환율이 하락한 점을 반영해 전일보다 6.30원 내린 1,120.00원에 출발했다.

개장직후 추가 하락해 1,117.30원선까지 내렸던 달러화는 이후 주식 관련 역송금 수요가 유입되면서 지지력을 보였다.

달러화는 이우 역외의 추격 매도도 주춤해진 가운데 수급이 맞서며 1,118원선 부근에서 공방을 지속하고 있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천346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시장에서는 6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은 전장 뉴욕 시장 대비 0.10엔 하락한 76.13엔에 거래되고 있고, 유로-달러 환율은 1.3182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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