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만수 "새 정부 출범에 부담 주고 싶지 않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한만수 공정거래위원장 내정자가 새 정부 출범에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아 사퇴한다고 25일 밝혔다.

한 내정자는 이날 사퇴의 변을 통해 "지난 14일 공정위원장 후보에 지명된 후 청문회와 직무 집행을 준비해 왔다"며 "그러나 공정위원장직 수행 적합성 논란이 제기되면서 국회 청문회 일정조차 잡히지 않은 채 장시간이 경과돼 정부의 순조로운 출범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내정자는 다시 이화여대 법학대학원 교수로 돌아가 본업에 충실할 계획이다.

한 내정자는 세금탈루 의혹이 확산하면서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100억원대 자산가이면서도 1억9천700여만원의 세금을 지연 납부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세금탈루 의혹을 받았다.

특히 해외에서 수년간 수십억원에 이르는 거액의 비자금 계좌를 운용해 탈세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기식 민주통합당 의원은 한 내정자가 2011년 6월 말 해외 비자금 계좌를 국세청에 신고하고 2011년 7월에 2006~2010년에 발생한 종합소득세 1억7천767만원을 뒤늦게 낸 부분이 해외 비자금 관련 세금일 가능성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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