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이 2분기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태인(www.taein.co.kr)은 26일 지난 2011년부터 이달까지 경매된 서울 소재 아파트(주상복합 제외) 1만 8천412가구의 낙찰가율을 분기별로 조사한 결과, 작년 4분기 74.03%, 올해 1분기 76.15% 등 2분기 연속 상승했다고 밝혔다.

감정가격 대비 낙찰가격의 비율을 나타내는 낙찰가율의 상승은 경매 시장에서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투자자들의 관심을 반영하는 입찰경쟁률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1분기 서울아파트 입찰경쟁률은 5.7대 1로 지난 2011년 6.56대 1 이후 가장 높았다.

실제 법원에서는 실수요자들에게 인기가 있는 중소형 아파트나 입지가 양호한 다세대를 대상으로 두자릿수 입찰경쟁률을 올린 사례도 있었다.

지난 18일 동부지법 3계에서 경매된 성수동 소재 아파트(전용면적 81.57㎡)에는 29명이 몰렸고 같은 곳에서 진행된 암사동 소재 아파트(전용면적 102.34㎡)에는 35명이 경쟁했다.

매매시장의 위축에 비춰볼 때 경매시장의 활기는 다소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1월과 2월 수도권 아파트 실거래건수는 전년동월대비 각각 10.9%와 3.4%씩 감소했다.

정대홍 부동산태인 팀장은 "올해 초까지만 해도 외면받았던 아파트가 다시 경매시장 주력 상품으로 떠오르는 양상"이라며 "적어도 6월까지는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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