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용욱 기자 = 삼성그룹이 최근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에서 발생한 불산 누출 사고로 홍역을 치른 것을 계기로 환경안전 분야에 대한 첫 공개채용을 시행한다. 또, 작년부터 실시한 고졸 사원 공채도 확대할 방침이다.

삼성그룹은 환경안전 분야 첫 경력 공채를 통해 150명을 선발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삼성 관계자는 "최근 불산 사고를 계기로 환경안전 분야 강화 방안을 검토했다"며 "그 결과 환경안전 분야의 인적 역량 강화가 시급하다는 결론이 나와 공채를 시작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공채를 통해 삼성전자와 삼성SDI 등 16개 계열사는 위험물질 관리를 비롯해 공정 및 설비안전관리 등 환경안전 전분야에 걸쳐 경력자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채용 대상자는 환경안전 분야 4년 이상 경력자로 오는 27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지원서를 받고, 서류전형과 면접을 통해 합격자를 선발할 계획이다.

삼성은 이번 경력 채용과는 별도로 환경안전 분야 신입사원 150명을 채용한다. 이 인원들은 3급 신입사원 공채나 계열사별 수시 채용을 통해 선발될 예정이다.

또, 삼성은 작년에 처음 시행한 고졸 공채를 올해는 확대 실시할 예정이다.

작년에 삼성은 당초 고졸 공채를 통해 600명을 선발하겠다고 했다가, 실제 채용에서는 100명이 늘어난 700명을 채용했다. 이에 따라 올해는 채용계획 인원을 처음부터 700명으로 잡았다.

이와 함께 작년에는 소프트웨어와 사무직, 생산기술직 등에서만 채용했지만, 올해는 연구 개발직과 영업직으로까지 선발 직군을 확대할 방침이다.

부문별로는 소프트웨어직 150명, 연구개발직 110명, 영업직 10명 등을 선발할 예정이다.

삼성은 지난해와 같이 전체의 15% 수준인 100명은 저소득층과 농어촌 출신 등 소외계층에서 선발한다.

고졸 공채로 입사한 사원은 주로 개발보조와 영업보조 등의 업무를 수행하게 되고, 개인역량에 따라 5~6년 후에는 대졸 수준인 3급 사원으로 승진하게 된다.

지원서 접수는 다음 달 1일부터 시작되고, 직무적성검사와 면접을 거쳐 오는 5월 말쯤에는 합격자가 발표될 예정이다.

삼성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직무영역을 고졸자들에게 개방해 학력이 아닌 능력중심의 사회 분위기가 형성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yuja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