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신용등급이 AA인 대형건설사들까지도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적자전환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스신용평가는 27일 보고서를 통해 "건설업 특성상 영업관련 자산투자가 제한적임에도 현금흐름이 저조하다"며 "낮은 아파트 분양률, 프로젝트파이낸스(PF) 사업장 대위변제 등 민간사업 관련 자금부담이 원인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의 적자 전환은 건설업 전반에서 목격됐다.

우량 대형건설사들로 구성된 AA급 건설업체들은 2009년 해외 수주로 대규모 선수금이 유입되며 양호한 영업활동 현금흐름을 보였으나 2011년 이후 선수금 중단, 해외매출채권 증가로 적자 전환했다.

A급과 BBB급 건설사들은 2009년 이후 영업현금흐름 적자 추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를 벗어나려면 분양부진 사업장의 공사 미수금과 대여금 등 선 투입자금의 회수가 필요하지만, 주택경기 침체로 단기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정상적인 영업활동을 통한 자금 조달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차입금 규모도 늘었다. 2007년 이후 감소하던 AA급 건설사의 순차입금은 2012년 9월 기준 2조원대로 늘었고, A급 건설사들도 9조원에 육박했다. 2007년 0.6조원 규모던 BBB급 건설사들의 순차입금은 작년 9월 3.7조원으로 불어났다.

하지만 공공발주 감소에 따른 원가율 상승, 주택 등 민간건축사업 수익성 저하 등으로 향후 사업환경도 우호적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김기필 나이스신평 연구원은 "2009년 4대강사업과 같은 대규모 SOC투자 등 외부 지원 없이는 반전을 도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대형사의 해외수주, 중견건설사의 주택사업장 등을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spna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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