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4시에 송고한 ''A'급 건설사, PF 우발채무 '비상'<한신평>'기사에서 한신평의 착오로 잘못 기재된 17~18번째 줄의 ''A'급과 'BBB'급은 각각 24%'를 ''A'급은 7.5%, 'BBB'급은 6.6%'로 바로잡습니다. 또 기사에 삽입된 3번째 그림(건축부문 수익성 스트레스테스트 표)도 수정된 것으로 대체합니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종혁 기자 = 신용도 'A'등급대의 건설사들은 프로젝트파이 낸싱(PF) 우발채무가 현실화되면 유동성 위기를 겪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박춘성 한국신용평가 실장은 26일 '제1차 KIS 크레디트 이슈 세미나'에서, "1년내 만기도래하는 PF 중 50%가 차환이 불가능해지는 스트레스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AA'급 건설사는 유동성커버리지가 10% 줄어드는데 그쳤지만 'A'급은 14%, 'BBB'급은 7% 만 줄었다"고 진단했다.

이는 'A'급 건설사의 1년 이내 만기도래 PF 규모가 7조4천억원으로 가장 많은 데다 현금성자산과 1년간 영업에서 창출되는 잉여재원(EBITDA)을 합한 규모와 비교시에도 1.8배에 달하기 때문이다.

'AA'급과 'BBB'급의 경우 PF규모가 4조6천억과 1조4천억원에 불과했으며 'AA'급의 현금성자산과 EBITDA를 합한 규모는 PF규모를 초과했고, BBB급도 'A'급보다 낮은 1. 1배에 그쳤다.

유동성커버리지는 어느 시점에서 향후 1년간 예상되는 현금흐름과 유동성확보에 사용될 수 있는 자산이 합계액인 유동성원천금액을 단기자금 소요금액으로 나눈 지표다 .

<등급별 유동성 커버리지>











'A'급 건설사는 다른 스트레스테스트에서도 가장 안 좋은 결과를 보였다.

주택을 포함한 건축부문의 영업이익률이 5%p 하락할 경우에 대한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AA'급 건설사는 유동성커버리지가 2.6% 줄어드는데 그쳤지만 'A'급은 7.5%, 'BBB'급은 6.6%가 줄었다.







매출채권이나 재고자산 등 영업자산의 부담으로 유동성 대응능력이 떨어지는 것도 'A'급 건설사가 재무능력이 한참 떨어지는 'BBB'급과 비슷했다.

건축부문 매출액의 10% 만큼 영업자산이 추가로 증가하는 스트레스테스트에서, 'AA'급 건설사는 유동성커버리지가 7% 감소했지만 'A'급과 'BBB'급은 각각 17%가 줄었다.







박 실장은 "A급 건설사 중 유동성대응능력 미흡인 곳이 8개에 이르고 있지만 PF규모, 사업지의 질적차이, 주택사업 역량, 여타 공정에서의 경쟁력 등에 따라 A급 업체 간에 영업 및 재무실적의 차별성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BBB'급도 PF차환 리스크를 규모의 측면에서만 보면 'A'급에 비해 크지 않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지만 실제 전반적인 대외신인도나 금융시장 접근성 등의 차 이까지 종합적으로 고려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신평이 조사대상으로 삼은 'A'급 건설사는 총 11개사다.

'A+'급에 대우건설, 롯데건설, 현대산업개발,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엠코, SK건설 등 6개사, A0'급에 케이씨씨건설, 한화건설 등 2개사, 'A-'급에 포스코에이앤씨건축사 무소, NH개발 등 2개사이며 부영주택은 장기등급은 없고 'A'급대로 인식되는 단기등 급('A2')을 보유 중이다.

'AA-'급은 대림산업,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포스코건설, 현대건설, GS건설이 다. 'BBB+'급은 대우조선해양건설, 두산건설, CJ건설, 한신공영, 한양, 호반건설이며 'BBB0'급은 동부건설, 보성, SKD&D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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