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100억원…연평균 6.91% 수준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이 사재를 출연해 만든 특수목적회사(SPC)인 동부인베스트먼트의 리파이낸싱이 조만간 성사된다.

27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동부인베스트는 총 3천100억원 규모의 리파이낸싱에 참여할 재무적 투자자(FI) 모집을 완료했다..

보험사와 캐피털사의 참여가 주를 이뤘고 공제회도 투자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말에 최종 계약을 할 예정이다.

이번 작업은 지난 2009년 동부인베스트가 보유하고 있던 동부메탈 지분 31%의 담보대출(2천750억원)에 대한 차환이다. 여기에 지주회사 격인 동부CNI의 동부메탈 지분 10.01%와 동부생명의 보통주 6.51%에 대한 담보대출도 리파이낸싱된다.

최근 저금리 기조가 이어짐에 따라 동부인베스트는 조달 금리를 대폭 낮출 수 있게 됐다.

2009년 당시 동부인베스트는 연 8% 중반의 금리로 자금을 빌렸다.

세 가지 트렌치로 나뉜 이번 리파이낸싱의 평균 조달 금리는 연 6.91%. 약 1.5%포인트 내외의 이자율을 낮추게 됐다.

보험사와 캐피털사로 이뤄진 1순위 투자자는 1천500억원을 연 5.5%의 금리로 자금을 빌려줄 예정이다.

증권사와 공제회 등은 총 1천600억원을 2순위(1천억원)와 3순위(600억원)의 지위를 받고 대출해주며, 금리는 각각 연 7.5%와 9.5%다.

동부인베스트는 이번 리파이낸싱으로 기존 보험사와 캐피털사, 증권사 별로 복잡하게 있던 차입구조도 단순화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은행의 한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가 이어짐에 따라 금리혜택을 크게 본 딜"이라면서 "이달 말에 리파이낸싱 작업이 완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부그룹의 자회사인 동부팜한농도 최근 산업은행과 KDB대우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4천억원 규모의 리파이낸싱 작업에 돌입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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