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용욱 기자 =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큰 폭발 사고가 난 지 5일 만에 또다시 인명 사고가 났다.

지난 27일 경북 포항시 포스코 제강공장(쇳물에서 불순물을 제거해 강철을 만드는 공장) 안 10여m 높이의 안전 통로에서 한 직원이 사망한 채 발견됐다.

수사 당국은 이 직원이 설비점검을 하는 과정에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에 사고가 난 포항제철소에서는 불과 5일 전에도 큰 폭발사고가 있었다.

지난 22일 오후 포항제철소 파이넥스 1공장에서 큰 폭발음과 함께 불길이 치솟아 직원 한 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당시 불길이 거세 소방당국이 화재를 완전히 진화하는 데만 2시간이 넘게 걸렸다.

또, 지난 2009년에도 파이넥스 2공장에서 불이 나 3명이 다쳤고, 지난 2010년과 2011년에도 주변 아파트 베란다 창문이 흔들릴 정도의 큰 폭발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처럼 포항제철소에서 사고가 끊이지 않으면서 안전 관리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포스코 측은 사고 처리 과정에서 소방당국에 신고가 지연되는 등 초동 대처가 미흡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가 최첨단 시설이라고 자랑한 공장에서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며 "특히 지난 주말 화재에 대한 수습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또 인명사고가 났다는 것은 문제"라고 강조했다.

yuja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