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통신시장의 포화에 따른 과열경쟁으로 이통사들이 새로운 성장동력 찾기에 분주하다.

업계 선두인 SK텔레콤은 서울대병원과 함께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개인맞춤 건강관리를 상용화했고, KT는 이석채 회장의 강조에 따라 가상재화 유통에 본격 진출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SKT는 서울대병원과 함께 ICT와 병원 의료 서비스를 연계한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프로그램 '헬스온(Health-On)'을 출시했다.

국내 이통사가 ICT 기반 의료 서비스를 상용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헬스온'은 스마트폰 전용 애플리케이션(앱)과 손목·허리 등에 착용하는 '액티비티 트래커'로 개인의 운동·식사량을 측정·분석해주는 서비스다.

'헬스온'은 개인의 건강검진, 체력측정 결과와 식습관, 운동량을 토대로 최적의 건강관리 목표를 수립해주고, 꾸준한 식이요법과 운동을 지원한다.

또 정기적으로 효과를 측정, 서울대병원 의료진 등 전문가와의 온·오프라인 상담도 제공한다.

SKT와 서울대병원의 조인트벤처 '헬스커넥트'는 올 하반기 중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한 헬스온 B2C 서비스도 선보이고 당뇨 및 혈압 관리, 수술 후 관리, 금연·절주 특화 프로그램 등 서비스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KT 역시 디지털 콘텐츠, 앱, IT솔루션, e-러닝, e-헬스 등 브로드밴드 위에서 생산, 유통, 소비되는 비통신 서비스인 '가상재화' 유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앞서 이석채 회장은 'MWC 2013' 기조연설에서 전통적 통신사업의 암울한 미래를 예견하며, 글로벌 가상재화 유통시장 구축을 제안한 바 있다.

이에 KT는 최근 국내 유명 무협 만화인 열혈강호를 소재로 한 모바일 게임 개발에 나서고 있다. 열혈강호의 전극진·양재현 작가와 모바일 게임 개발을 위한 지적재산권 독점 사용계약을 마쳤다.

KT가 콘텐츠 지적재산권을 직접 확보해 게임 개발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석채 KT 회장이 강조해온 가상재화 부문에 본격 진출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통신 시장의 성장이 어려워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노력은 생존과 직결된다"고 강조했다.

sh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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