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이지송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사표를 제출했다. 국토부 산하에서만 세 번째 사의 표명으로 본격적인 기관장 교체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28일 LH와 국토부 등에 따르면 이지송 사장은 지난 27일 산하기관장 간담회에서 이미 서승환 장관에게 사의를 전달했고 이날 오후 정식으로 사표를 제출했다.

이지송 사장은 지난 2009년 10월 1일 구(舊)한국토지공사와 구(舊)대한주택공사가 통합ㆍ출범한 LH의 초대사장으로 취임했다. 지난해 연임에 성공해 임기는 오는 9월까지였다.

취임 초 '사명만 빼고 다 바꾸자'던 이 사장은 414개에 달하는 사업조정 과정에서 직접 민원인들을 만나는 등 솔선수범했다.

그 결과 2009년 20조원이던 부채증가속도를 2010년 17조원, 2011년과 2012년에는 6조원으로 크게 줄였고 매출액도 2010년 13.2조원에서 2011년15.3조원, 2012년 18.4조원으로 크게 늘었다.

이지송 LH사장의 사표 제출로 국토부에서만 벌써 세 명의 기관장이 사직해 본격적인 물갈이가 진행될지 주목된다.

이 사장에 앞서 이채욱 인천공항공사 사장이 새 정부 출범 전 사퇴했고, 김건호 한국수자원공사 사장도 지난 12일 사표를 제출했다.

이들은 MB맨으로 꼽히는 기관장이어서 자연스레 관심은 김선규 대한주택보증 사장과 장석효 한국도로공사 사장의 거취에 쏠리고 있다. 이들은 아직 임기가 1년 이상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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