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지난해 점유율 10%를 돌파하는 등 급성장하는 수입 완성차 업체들이 2013서울모터쇼에서 국내시장 공략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일산 킨텍스에서 28일부터 열린 2013서울모터쇼에 참가한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아우디, 폴크스바겐, 볼보, 도요타 등이 신모델을 대거 출품하며 눈길을 끌었다.

BMW코리아는 아시아 최초로 '뉴 3시리즈 그란 투리스모'와'뉴 M6그란 쿠페', '뉴 Z4'을 공개했다. 뉴 3시리즈 그란 투리스모는 기존 3시리즈 투어링보다 차체와 실내 공간이 커졌고 뒷좌석을 활용해 넓은 트렁크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아우디코리아는 국내 최초로 스포츠카 R8의 신차 '뉴 R8 V10 플러스 쿠페'와 '뉴 아우디 R8 V10 스파이더'를 선보였다. 뉴 아우디 R8 V10 플러스 쿠페는 사이드 미러와 엔진커버, 등에 카본 소재를 사용해 기존 모델보다 무게를 35kg 줄였다. 최고출력 550마력과 최고속도 317km/h의 힘을 시현하며 정지상태에서 단 3.5초 만에 시속 100km를 돌파한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소형급 모델인 '더 뉴 A-클래스'를 공개해 20~30대 젊은 층 공략에 나섰다.

브리타 제에거 벤츠코리아 대표는 "올해에도 지난해와 유사한 4~5% 판매 성장을 목표로 삼고 있다"며 "A클래스가 하반기 판매되면 역동성을 강조하는 고객층까지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 위에서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BMW 뉴 3시리즈 그란 투리스모, 벤츠 더뉴 A클래스, 인피니티 M디젤, 도요타 뉴 제너레이션 RAV4>



볼보자동차코리아는 국내 프리미엄 해치백 시장 공략을 위해 4천만원대인 '더올 뉴 V40'을 공식 런칭했다. 이 모델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보행자 에어백을 탑재하는 등 안전성을 강조하고 있다.

폴크스바겐 코리아도 국내 해치백 시장 선두자리를 지키기 위해 소형급 '폴로'와 7세대 '골프'를 전면 배치했다.

7세대 골프는 넉넉한 실내공간에 연료 효율성이 높인 친환경 파워트레인을 탑재했다. 유럽시장에서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폴로는 1.6리터 TDI 디젤 엔진으로 우수한 연비를 발휘한다.

한국도요타의 경우 크로스오버 유틸리티 차량(CUV)의 4세대 풀 체인지 모델인 '뉴 제너레이션 RAV4'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 모델은 스포츠 튜닝을 가미한 2천494cc 자연흡기 4기통 엔진을 장착하고 있으며 차체 크기가 이전보다 콤팩트하지만, 실내 공간은 넓어졌다. 한국도요타는 5월 사전계약에 들어가 6월부터 본격 출시할 예정이다. 렉서스 브랜드는 오는 6월 국내 판매 예정인 3세대 '뉴 제너레이션 IS'를 아시아 최초로 선보였다.





<현대차 스포츠쿠페 콘셉트카 HND-9>



수입차 공세에 맞서 안방 사수에 나선 현대차는 제2 전시장 내 독립부스를 차려 총 30대의 차량과 신기술 11종 및 다양한 전시물을 내세웠다.

특히 현대차는 럭셔리 스포츠쿠페 콘셉트카 'HND-9'와 '에쿠스 by 에르메스'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HND-9은 롱 후드와 롱 휠베이스, 현대차 특유의 대형 헥사고날 그릴과 외부 렌즈가 없는 램프 등을 적용했다.

기아차의 경우 뉴 카렌스 이후 7년 만에 세단 스타일의 디자인과 여유로운 실내공간을 갖춘 '올 뉴 카렌스'를 공식 출시했으며 도시형 4도어쿠페 콘셉트카 'CUB'도 처음으로 선보였다.

서춘관 기아차 국내마케팅실장(상무)은 "올 뉴 카렌스를 올해 국내에서 2만1천대, 해외에서 5만6천대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쌍용차는 SUV콘셉트카 'LIV-1'을 공개하고 '체어맨W 서밋'을 출시했으며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은 각각 순수 전기차 '스파크EV'와 'QM3'를 공개해 높은 관심을 받았다.

한편 '자연을 품다, 인간을 담다'라는 주제로 다음 달 7일까지 열리는 2013서울모터쇼는 역대 최대 규모이며 총 13개국, 331개 업체가 참가해 세계 최초 9대, 아시아 최초 19대, 국내 최초 17대 등의 신차가 출품됐다.

yglee2@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