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내정자가 민주당이 제기한 농지를 불법으로 임대 의혹에 대해 농번기 자신이 직접 농사를 지었다고 해명했다.

최문기 내정자는 28일 해명자료에서 "평택 농지는 동생에게 임대한 바 없으며, 사인간 채무 3억원은 임대소득과 관련이 없다"고 제기된 의혹은 부정했다.

이와 함께 후보자 스스로 농지 취득 이후, 과수원 농번기에 동생들과 함께 농사를 지었다고 주장했다.

최 내정자 측은 "객관적으로 입증할 자료는 확인해 봐야 할 것"이라며 "다만, 실제로 최 내정자가 농사를 지었던 만큼 민주당의 제기한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날 배재정 민주통합당 의원은 "최 내정자는 현행법상 소유할 수 없는 농지를 불법 취득하고 임대할 수 없는 농지를 친동생에게 불법으로 빌려줬다"며 "불법 임차에 대한 대가를 개인 간 채무로 속여 부당 소득을 얻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현재 농지법 규정에 따르면 농지는 농민이 2분의 1 이상을 자신의 노동력으로 경작해야 하며, 대가를 받고 빌려주거나 위탁경영 할 수 없다.

하지만, 최 내정자는 친동생 2명과 지난 2003년 경기 평택 농지 5필지(2만9천353㎡)를 사들여 3분의 1씩 공동으로 소유했지만, 지분이 없는 다른 친동생이 9년간 배를 생산했다는 게 배 의원의 설명이다.

또한, 최 내정자는 2008년 이 농지를 경작한 동생으로부터 3억원을 '사인간 채무' 명목으로 빌리고, 열흘 뒤 자신의 은행부채 2억6천만원을 갚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전병헌 민주당 의원은 "최 내정자가 3억원을 빌리고 6년간 이자를 한 푼도 지급하지 않았다"면서 "무상대출에 대해 증여세를 내지 않은 것은 명백한 증여세법 위반"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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