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용 대구대학교 지역사회개발학과 교수>



(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정성용 대구대학교 지역사회개발학과 교수는 29일 대구 주택시장은 집값 기대감이 최고조에 올라있다고 진단했다.

정 교수는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상당히 높은 가격에 성사되는 일부 거래를 제외하고 매물이 거둬들여지고 있다"며 "이는 새정부가 들어선 이후 가격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작년말대비 1.4분기에 소형면적에서만 체감상 15%이상 올랐다"며 "2분기에도 같은 수준으로 뛸 것"이라고 내다봤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2월 대구 아파트값은 전년말보다 0.9% 올랐다. 같은기간 서울은 0.6% 내렸다. 전국도 0.2% 떨어졌다.

정 교수는 미분양 물량 감소도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2만가구가 넘었던 미분양이 2천500가구로 줄었다"며 "이마저도 65평형 이상 대형과 동일하이빌 등 사고사업장이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정성용 교수는 "최근 몇년간 공급량이 평년의 절반이하로 조절됐다"며 "수급영향과 시장기대감 등에서 대구는 완벽하게 정상적인 시장"이라고 덧붙였다.

정 교수는 이어 최근 수도권 상황에 대해 "아직 집값이 높은 수준에 있지만 꾸준히 내리고 있다"며 "이는 2~3년전 대구와 비슷한 상황으로 곧 시장 정상화가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성용 교수는 새로 출범하는 박근혜 정부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정 교수는 "서민들이 집을 살때 차별받지 않으려면 담보인정비율(LTV)을 완화해야 한다"며 "반면 금융시장을 지탱하고 있는 총부채상환비율(DTI)는 유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하우스푸어 문제는 집값 하락이 근본적인 문제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신규분양을 받을때 거래가 되지 않음에 따라 새집에서 나가는 금융비용에 감당이 안되고 있다"며 "거래활성화를 통해 하우스푸어의 출구전략을 도와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거래를 활성화시켜 정상적인 부동산시장으로 되돌리면서 결국 손절매를 유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ddkim@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