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3월 판매가 경기침체 여파로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등 국내 완성차 5개 업체의 지난달 총 판매대수는 72만5천661대로 전년 동기보다 0.1% 증가했다.

현대차는 글로벌 시장에서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0.9% 증가한 38만8천539대를 판매했다.

내수시장에서 전년보다 0.1% 늘어난 5만6천56대를 팔았다. 아반떼와 쏘나타가 각각 8천346대와 8천102대 팔려 여전히 인기를 끌었지만, 전체 승용차 판매는 3만1천430대로 작년보다 10.4% 감소했다.

현대차는 승용차 판매부진을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으로 만회했다. 신차 싼타페가 7천48대 팔린 데 힘입어 투싼ix 3천24대, 맥스크루즈 280대, 베라크루즈 363대를 더해 전체 SUV판매는 작년보다 93.6%가 증가한 1만715대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달 출시한 대형SUV 맥스크루즈는 출시 첫 달 2천700대가 계약되는 등 높은 인기를 얻어 출고가 본격화되는 이달부터 판매가 늘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시장에서는 33만2천483대를 팔아 작년보다 1.0% 증가했다. 국내공장 수출이 주간연속 2교대제 도입 이후 주말 특근 미실시 영향으로 28.0% 감소한 8만6천633대에 그쳤지만, 해외공장은 17.8% 늘어난 24만5천850대를 나타냈다.

현대차 관계자는 "소비심리 위축과 내수 부진이 길어지는 만큼 신차와 주력모델을 중심으로 판촉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질적 성장을 통해 내실을 더욱 강화하고 미래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의 경우 경기침체와 노조의 주말 특근거부 영향으로 전년보다 1.8% 감소한 23만6천81대를 팔았다.

국내에서 모닝 8천823대, K3 5천414대, K5 4천951대, 스포티지R 3천80대 등 전년보다 6.1% 감소한 3만9천500대가 판매됐다.

해외판매는 국내생산분 9만4천790대와 해외생산분 10만1천791대 등 총 19만6천581대로 전년보다 0.9% 줄었다. 노조의 주말특근 거부로 국내 생산분은 12.7% 줄었지만, 해외공장은 13.3% 늘어난 것이다.

한국지엠은 지난달에 전년 동기보다 1.8% 증가한 7만8천203대를 판매했다. 내수판매와 수출이 각각 1만2천968대와 6만5천235대로 3.5%, 3.1% 증가했다. 이와 함께 조립형 반제품(CKD)방식으로 총 13만3천284대를 수출했다.

쌍용자동차는 코란도 패밀리 브랜드에 힘입어 판매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 3월 내수 4천924대와 수출 5천837대를 포함 총 1만761대를 팔았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5.2% 증가한 수준이다.

르노삼성자동차의 경우 지난 3월 내수 4천769대와 수출 7천740대를 포함해 전년보다 3.3% 감소한 총 1만2천509대를 판매했다.

내수시장에서 SM3와 SM5가 각각 2천761대와 1천445대 팔려 전년 동기보다 11.4%와 10.0% 증가했다. 그러나 SM7과 QM5가 266대와 297대 판매돼 전년보다 각각 49.6%, 36.4%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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