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효지 특파원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13일(미국 동부시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추가 부양책에 관한 암시를 하지 않자 실망하면서 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66.45포인트(0.55%) 하락한 11,954.9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10.74포인트(0.87%) 내린 1,225.73을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2.99포인트(1.26%) 밀린 2,579.27에 끝났다.

지수는 소매판매 부진에도 FOMC가 부양책 힌트를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로 상승 출발했다. 하지만 FOMC는 금리를 동결하고 기존 정책을 고수하면서 별다른 정책 변화 가능성을 내비치지 않았다.

주가는 FOMC 성명이 발표되자마자 부양책 기대가 꺾였다는 진단 속에 상승폭을 좁히더니 약세장으로 고꾸라졌다.

다만 성명은 금융시장 혼란 탓에 미국 경제에 "상당한 하방 위험이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일각에서는 FOMC가 이 문장을 삽입함으로써 내년에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여지를 남겼다고 풀이했다.

오전장 중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유로안정화기구(ESM)를 증액하는 방안에 반대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 발언에 주가가 출렁이기도 했지만 이미 반영된 재료여서 영향력이 적었다.

그동안 연휴 쇼핑시즌 매출에 대한 기대가 컸는데 11월 소매판매가 부진하고 베스트 바이 실적도 예상을 밑돌자 소비 전망에 빨간불이 켜졌다.

11월 소매판매는 지난달보다 0.2% 늘어나 예상 증가율인 0.5%를 밑돌았다. 베스트 바이도 분기 실적이 월가 예상치에 못 미쳤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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