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용욱 기자 = 삼성그룹 계열사인 제일모직이 독일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기업 인수를 검토하고 나서 두산과 경쟁하게 될 가능성이 생겼다.

제일모직은 2일 한국거래소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당사는 독일 디스플레이 기업인 노바엘이디 인수를 검토 중이지만, 아직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구체적인 진척상황이 결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덧붙였다.

노바엘이디는 전력 효율이 높은 다용도 OLED를 개발해 500여 건의 관련 특허를 가지고 있다. 특히 노바엘이디는 고효율의 백색 OLED 관련 원천기술을 갖고 있는데, 삼성전자가 이를 활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삼성그룹은 삼성벤처투자(SVIC)를 통해 노바엘이디에 투자해 10% 정도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또, 제일모직은 최근 전자소재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면서 OLED 등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삼성그룹이 제일모직을 중심으로 OLED 기술 확보를 위해 노바엘이디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국내 업체 중에는 ㈜두산도 노바엘이디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따라서 삼성과 두산이 앞으로 노바엘이디 인수전에서 경쟁을 벌일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yu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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