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영의 외환분석> 1,120원대로 이끌 변수들
<정선영의 외환분석> 1,120원대로 이끌 변수들
  • 정선영 기자
  • 승인 2013.04.03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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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서울외환시장에서 3일 달러-원 환율은 1,120원대 진입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일 STX조선해양의 채권단 공동관리 신청으로 코스피가 급락하면서 달러 매도심리가 위축된 상태다. 북한 리스크와 외국인 채권자금 이탈에 대한 불안도 달러화 레벨을 떠받치고 있다.

북한의 핵 리스크가 불거진 상황에서 달러화 방향성도 잡히지 않고 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그나마 달러 매도보다는 달러 매수가 편하다는 입장이다. 굳이 매도 포지션에 나설 유인이 없기 때문이다.

전일 북한이 그동안 무력화했던 영변 핵시설을 재가동함으로써 지정학적 리스크는 다시금 불붙었다. 미국은 구축함과 레이더를 투입하면서 북한을 압박하고 있다. 핵시설 재가동에 따른 리스크는 역외NDF투자자들의 달러 매수 심리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이월 네고물량이 어느 정도 소화된 만큼 달러화가 그동안 고점으로 인식되던 1,120원대로 재차 레벨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시장은 다우지수가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며 호조를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89.16포인트(0.61%) 뛴 14,662.01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도 8.08포인트(0.52%) 높은 1,570.25를 기록했다. 두 지수 모두 사상최고치를 새로 찍었다.

다만, 이날 달러화가 개장가부터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을 반영해 1,120원대로 출발할 경우 고점 인식 매도 물량이 다소 유입될 수 있다. 네고물량이 대거 소화되기는 했으나 달러화 상승에 대한 확신도 없어 고점 인식이 나타날 수 있다.

키프로스 구제금융 조건 최종합의 소식은 달러 매도에 긍정적인 변수가 될 수 있다. 키프로스는 2018년까지 균형 예산을 달성하기 위해 강력한 구조조정을 실행하기로 했다. 키프로스는 앞으로 공무원 1천800명 감축, 연금 지급 65세로 연기, 법인세 및 부가가치세 인상 등의 조치를 할 예정이다. 그러나 최근 키프로스 상황에 대한 시장 참가자들의 베팅이 많지 않았던 만큼 이에 따른 매도세는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급상 달러화 상단은 네고물량을 제외하고는 매도 물량이 많지 않다. 롱스탑을 일으킬 정도의 변수가 나오지 않을 경우 외국인 자금 유입도 제한적이다. 특히 전일 외국인 채권순매도에 따른 자금 이탈 우려도 불거진 바 있다. 이날도 스왑포인트가 하락하거나 외국인 주식순매도, 채권순매도가 나타날 경우 달러 매수 심리가 강해질 수 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은 상승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1,123.2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7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18.00원)보다 3.50원 상승한 수준이다.

역외NDF환율 주거래 가격대는 1,120원대에서 형성됐다. 달러-원 1개월물 장중 저점은 1,122.00원, 고점은 1,124.80원에 거래됐다.

따라서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개장가부터 1,120원대로 레벨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 핵시설 가동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와 STX조선해양에 따른 심리적 부담 등이 달러 매수를 부추길 것으로 예상된다. 1,120원대에서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어느 정도 유입될지가 관건이다.

syju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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