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국토교통부는 2017년까지 연간 해외건설수주 1천억 달러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해외개발사업 투자 펀드 설립 근거를 마련하는 한편 국민연금과 산하기관들의 합작 펀드 조성도 독려할 방침이다.

국토부는 4일 해외건설 시장과 공사종류의 다변화, 중소기업진출 활성화 등을 통해 5년 내 연 1천억 달러 수주를 이룩하고 해외건설 5대강국에 진입하겠다고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여기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해외건설촉진법을 개정해 자본시장통합법의 적용을 받지 않는 해외개발사업 투자펀드 설립을 촉진한다.

현재 자통법상 펀드는 자산을 담보로 제공하거나 대출을 받는 행위를 할 수 없어 지분투자가 필요한 해외개발사업 진출에 제약을 받았다.

관련 부처인 금융위원회의 협조도 받은 상황이기 때문에 오는 5월 해촉법 개정안이 국회에 발의되면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예상한다.

국토부 산하 공기업의 전문성과 연기금의 자금력을 결합한 산업 섹터별 해외투자 펀드도 조성한다.

이에 따라 인천국제공항공사가 국민연금과 함께 해외공항개발 사업 등에 투자하는 에어(Air)펀드를 준비 중이다. 에어 펀드의 성과에 따라 펀드 설립을 수자원, 도로, 철도 분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일부에서 거론되던 해외건설 전담기구 설립과 전담재원 마련은 뒤로 미뤄졌다.

국토부는 범정부 차원의 컨트롤 타워 설립을 위해 청와대 내부에 해외건설 전담 TF를 마련하는 방안, 해외건설진흥공사와 해외건설진흥기금 설립 등을 검토했으나 최종 보고에서는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기풍 국토부 제1차관은 업무보고 사전 브리핑에서 "강점분야에 대한 투자펀드를 설립 등 금융지원을 병행해 2017년까지 해외수주 연간 1천억 달러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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