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제출 서류서 밝혀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인 페이스북이 한국에서 점유율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1일(미국시간) 제출한 기업공개(IPO) 서류에서 아시아 국가 가운데 한국을 페이스북의 영토 확장 대상 가운데 하나로 꼽았다.

페이스북은 인터넷 검열 등으로 진입 장벽이 높은 중국 대신 한국과 인도, 일본에 눈길을 돌려 아시아 지역에서 성장세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IPO 서류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마케팅과 사용자 확보 노력을 계속하는 한편, 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한 모바일 앱 등의 성능을 향상시키는 등으로 이 지역에서 사용자 기반을 늘릴 구상이다.

페이스북의 시장 점유율이 인도에서는 20~30%이지만 한국이나 러시아, 일본 등에서는 15%에도 미치지 못한다. 미국이나 영국의 60%보다 훨씬 낮은 것이다.

페이스북은 "전 세계 인터넷 사용자가 20억이 넘고 우리는 그들 모두를 연결한다는 목적을 갖고 있다"면서 "고속 데이터 통신망(브로드밴드)이 확대되고 신흥국에서 모바일 기기의 사용자가 늘어나 세계적으로 인터넷 사용자가 늘어남에 따라 월간 실사용자(monthly active user)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시아에서 페이스북은 강력한 현지 경쟁업체와 다퉈야 한다. 한국의 싸이월드, 일본의 믹시(Mixi) 등이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립자는 아직 중국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표준 중국어를 익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스북은 "우리는 계속해서 중국 진입 가능성을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페이스북은 "그러나 중국 시장은 법과 규제가 상당히 복잡해 지금까지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 세계 시장에 성공적으로 영업망을 안착시키고 관리하는 데 실패하면 사업은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중국에도 페이스북과 대적할 막강한 경쟁업체들이 있다.

렌렌(Renren)과 마이크로블로깅 서비스인 웨이보(Weibo)를 운영하는 시나(Sina )등이다.

뉴욕증시와 나스닥에 상장된 두 기업은 페이스북의 IPO로 소셜미디어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이란 기대로 최근 주가가 강세를 나타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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